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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에 맞선 진주농민항쟁 되새기며

진주농민회 157주년맞이 기념식
수곡장터서 평등정신 계승 다짐

2019년 03월 15일(금)
김종현 기자 kimjh@idomin.com

권력의 수탈에 맞서 봉기한 진주농민항쟁이 157주년을 맞았다.

1862년 조선 철종 때 진주농민항쟁은 전국 곳곳으로 번졌으며, 1894년 동학농민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농민단체들은 14일 진주시 수곡면 창촌리 진주농민항쟁기념 광장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진주농민회와 진주시여성농민회 회원들과 농업인단체장,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 '제157주년 진주농민항쟁기념식'이 14일 오전 진주시 수곡면 창촌리에 있는 진주농민항쟁 기념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식전 공연이 열리고 있다. /김종현 기자

박갑상 진주시농민회장은 "2012년에 수곡장터에 진주농민항쟁 기념탑이 세워졌지만 이후 제대로 된 기념식이 없어 아쉬웠다"면서 "올해부터 진주농민항쟁에 앞장선 농민들의 헌신과 투쟁을 기억하고 농민세상 평등세상을 만들기 위한 기념식을 진주지역의 역사적 전통으로 계승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진주농민항쟁은 삼정의 문란 등 봉건 수취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제기했으며 이후 계속된 다른 지방 농민항쟁의 자극제가 된 대표적인 항쟁으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고 고귀한 정신을 되새기자"고 강조했다.

정현찬 진주시농민회 지도위원은 "15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농민들은 가진 자들에 의해 수탈과 착취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지금의 농업인들에게 당장 농민수당 제정이 필요하다. 농민수당은 농민에게 시혜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농업 농촌을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전 경상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1862년 진주농민항쟁의 개요와 의의'라는 강연에서 "이 저항운동은 단지 수탈에 대한 불만에 의해 폭발됐던 것만은 아니다. 그 밑바닥에는 끊임없이 기존의 사회체계를 바꾸려는 여러 방면에서 전개된 민중운동의 흐름이 밑받침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이 항쟁을 계기로 농민항쟁은 삼남지방을 비롯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조정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진주농민항쟁은 아직 여러 한계를 지니고 있었지만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농민층의 사회변혁운동은 더욱더 거세어진다. 그것은 결국 1894년 동학농민전쟁으로 이어지고 이어 일제강점기 농민운동으로 발전해 간다"라며 "진주는 농민항쟁 이후에도 여러 운동의 선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고 했다.

진주농민항쟁기념탑이 있는 동네는 당시 진주에서 가장 번성하던 장시 중 하나였던 수곡장이 서던 곳이다. 수곡장 터에서 항쟁이 본격화되기 전 더 많은 대중을 모으고자 대중집회가 열렸다. 항쟁의 방향 등을 결정하고 여론을 확산해 나간 중요한 장소였다. 이에 진주시농민회 등은 지난 2012년 이곳에 기념탑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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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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