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치러지는 창원 성산 보궐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혔던 박훈(52·무소속·사진) 변호사가 출마를 포기했다.

박 변호사는 15일 <경남도민일보>와 한 전화통화에서 "정의당과 민중당 양 진영이 절대적으로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을 하겠다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판단해 고민 끝에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변호사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점입가경의 황당한 정치판을 본다. 창원 성산구에 대한 정치판은 저에게도 책임이 많다"며 "오늘 양쪽(정의당-민중당) 진영과 아내에게 출마하겠다고 통보했다"고 했었다.

이어 "최선을 다해 당선되도록 노력하겠다. 단일화하지 않는다. 본선 결과 끝까지 갈 것"이라며 "이에 대해서는 본선 등록 후 적정한 시기 기자회견에서 밝히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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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변호사는 지난 2012년 4·11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와의 진보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석패한 바 있다.

그는 금속노조 고문 변호사직을 맡아 창원에 왔다.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제 주인공이자, 널리 알려진 노동변호사이기도 하다.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할머니들과 움막을 지키다가 경찰에 끌려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가수 김광석(1964~1996) 씨와 딸 김서연 씨 사망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 변호를 맡기도 했었다.

한편, 후보등록 첫날인 14일 창원성산구선거관리위원회에는 권민호(62·더불어민주당)·강기윤(59·자유한국당)·이재환(37·바른미래당)·여영국(54·정의당)·손석형(60·민중당)·진순정(40·대한애국당) 예비후보가 후보등록을 일찌감치 한 상태다.

창원성산구선관위 관계자는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15일 추가로 1명이 후보등록 신청을 해 현재 서류 심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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