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6000억 원 건설 계약, 에너지기업 IRT와 체결

두산중공업이 인도네시아에서 1조 9000억 원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수주에 성공해 모처럼 웃었다.

두산중공업은 20일 인도네시아 에너지 기업 IRT(Indo Raya Tenaga)와 1조 6000억 원 규모의 자와(JAWA) 9, 10호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인도네시아 국영 건설업체인 HK와 컨소시엄을 이뤄 거둔 성과로, 총공사비는 약 1조 9000억 원이며 이 가운데 두산중공업 수주 규모는 1조 6000억 원에 이른다.

발주처인 IRT는 인도네시아 전력청(PLN) 자회사 인도네시아 파워(PT. Indonesia Power)와 발전 및 석유화학 전문기업 바리토 퍼시픽(PT. Barito Pacific) 그룹이 공동 출자해 만든 특수목적법인이다.

두산중공업이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을 수주한 것은 지난해 7월 강원도 삼척화력발전소 1, 2호기 건설 계약(1조 8000억 원 규모) 이후 8개월 만이다.

발전소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120㎞ 떨어진 자바섬 서부 칠레곤 지역에 건설된다. 완공 예정 시점은 2024년이다.

두산중공업은 초초임계압 방식으로 1000메가와트(MW)급 발전 시설 2기를 제작해 공급할 예정이다.

설계부터 기자재 조달, 시공까지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를 일괄 수행한다.

초초임계압(USC, Ultra Super Critical) 화력발전은 터빈에 유입되는 증기 압력이 246㎏/㎠ 이상이고, 증기 온도가 593도 이상인 발전소를 말한다.

증기 압력과 온도가 높을수록 발전 효율이 높아져 연료 소비가 줄어들고, 온실가스 배출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두산중공업 김성원 플랜트EPC BG장은 "2016년 그라티(Grati), 2017년 무아라 타와르(Muara Tawar) 복합화력발전 전환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 세계 환경 기준에 맞는 고효율 발전소 건설 계약을 체결해 인도네시아 발전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면서 "앞으로 친환경 대형 화력발전사업과 함께 신재생 발전사업 기회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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