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부설 사업단 출범…1000억 원 투입해 '변신'

노후화된 제조업 부활의 시험대가 될 창원국가산단 스마트산단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21일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에 있는 경남창원산학융합지구 스마트혁신지원센터에서 '창원스마트산단 사업단 현판식'을 열었다.

이번 현판식은 지난달 정부가 1호 스마트 선도 산단으로 창원·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두 곳을 선정하고 나서 처음으로 열린 사업단 출범 행사다.

이날 현판식에는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 박건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 허성무 창원시장, 황규연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등 관계 기관 관계자와 기업인이 참석했다. 현판식에 앞서서는 창원 스마트산단의 성공적인 추진을 염원하는 기업인과 간담회도 진행됐다.

스마트산단은 입주기업의 생산·제조과정 전반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새 먹을거리 산업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사업으로 올해 창원에만 1000억 원이 투입된다.

▲ 경남창원스마트산단사업단 출범식이 21일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스마트업파크 내 창원스마트혁신지원센터에서 열렸다. 문승욱(왼쪽 여섯번째) 경남도 경제부지사, 허성무(오른쪽 일곱번째) 창원시장 등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사업단 출범을 축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조성된 지 40년이 넘어 각종 시설이 노후화된 창원산단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획기적이고 똑똑한 산업단지로 변모하게 된다.

앞서 정부는 기계·전자 등 주력업종에 특화됐고, 대학과 연구소 등 혁신기반이 풍부하다는 점을 높이 사 창원을 반월·시화단지와 함께 '1호 스마트산단'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날 출범한 사업단은 앞으로 기업 단위의 스마트공장 구축과 ICT 기반의 지능형 인프라 구축까지 광범위한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설기관으로 운영되는 사업단은 경남도, 창원시, 산단공, 경남개발공사, 경남테크노파크 등 10개 기관이 참여하며, 22명으로 움직이게 된다.

사업단장은 공모를 거쳐 창원대 전기전자제어공학부 박민원 교수가 맡았다. 메카트로닉스 분야 전문가인 박 교수는 다양한 산학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산단의 성공적인 추진을 이끌게 된다.

산업부 박건수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지역 혁신기관의 역량을 집중한 사업단 출범을 계기로 스마트산단 프로젝트의 조기 성과 창출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면서 "스마트산단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정책역량을 집중하여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도 문승욱 경제부지사는 "경남도가 지향하는 스마트산단의 비전은 근로자와 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가 행복한 산단"이라며 "스마트산단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경남이 제조업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재도약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사업단은 앞으로 선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핵심과제 발굴과 선정 작업 등의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오는 4월 말까지 이를 구체화해 조기 시행이 가능한 사업들은 상반기부터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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