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KT와 3차전서 83-103
3점슛만 18개 허용 와르르

이른 4강행 확정을 노렸던 창원LG가 부산KT의 양궁농구에 속절없이 무너져내렸다.

28일 오후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LG와 KT 경기에서 83-103으로 대패했다. 이로써 4강 진출 확정은 오는 30일 이후로 미뤄졌다.

김시래가 종아리 통증으로 결장한 빈자리가 큰 경기였다. 김시래를 대신해 이원대를 선발 출전시켰지만 3득점에 그쳤다.

LG는 1쿼터 초반 잠시 리드한 것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동점이나 역전에 성공하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제임스 메이스가 26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조쉬 그레이가 24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 김종규 14득점 7리바운드 등으로 활약했지만 봇물처럼 터진 KT의 외곽포를 감당할 수는 없었다. 이날 KT는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과 타이인 18개를 림에 꽂아넣었다. KT는 2점슛 19개, 3점슛 18개 등 모두 37개의 슛을 성공시켰다. LG도 모두 36개의 슛을 성공시켰지만 2점슛이 31개로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벌어진 점수차를 따라갈 수가 없었다.

▲ 2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부산KT와 창원LG 6강 플레오프 3차전에서 LG 김종규가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KBL

KT는 저스틴 덴트몬, 마커스 랜드리는 물론 허훈 김민욱 양홍석 김윤태 등 6명이 외곽포를 가동했다. LG는 메이스의 15개 등 모두 43개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골밑을 장악했다. KT의 리바운드는 30개에 불과했다.

2쿼터에는 LG의 공격이 살아나며 21점차까지 벌어졌던 것을 45-51, 6점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3쿼터 들면서 KT의 외곽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면서 점수는 점점 벌어졌다. KT는 LG가 2-3 지역방어로 전환하면 외곽에서 터지고, 대인방어로 전환하면 골밑으로 파고들었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6강 PO에서 LG는 2승 1패를 기록하며 오는 30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4차전 또는 다음 달 1일 창원체육관에서 4강 진출을 결정해야 한다. 5시즌 만에 6강 PO에서 만난 양 팀은 현주엽 감독이나 서동철 감독이나 첫 4강 진출 도전인데다 양 팀 모두 첫 챔피언 도전에 나선 길이라 양보할 수 없는 승부를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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