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프로농구 4강 PO 1차전
6강 거친 LG, 경기 감각 '절정'

5차전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힘들게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창원LG가 이틀간 꿀맛같은 휴식을 취하고 4일 더 높은 곳을 향한 장정에 나선다.

LG는 지난 1일 부산KT와 6강 PO 5차전에서 겨우 4강 PO행을 확정했다.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김종규는 경기가 끝나고 나서 "집에 가서 쉬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현주엽 감독은 "지금 훈련을 더 한다고 경기력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우선은 휴식"이라고 말했다. 실제 현 감독은 지난 31일에는 훈련을 선수 자율에 맡겨두고 휴식을 취하게 했다. 그 효과로 1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4일 오후 7시 30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지는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강 PO 인천전자랜드와 1차전은 경기 감각과 체력 싸움이 될 전망이다.

전자랜드는 지난달 19일 정규리그가 끝난 뒤 지금까지 휴식과 훈련을 병행해 왔다. 실전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LG로서는 1차전이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다. 떨어진 체력이지만, 실전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전자랜드를 상대로 승리를 챙긴다면 2차전 원정 경기를 내주더라도 8·10일 창원으로 경기를 가져올 수 있다. 홈에서 극강의 모습인 LG는 1승 1패로 홈 2연전을 치른다면 한결 수월하게 먼저 3승을 챙길 가능성이 열린다.

일단 LG는 페인트존에서의 높이는 김종규와 제임스 메이스 트윈타워로 밀리지 않는다. 반면 가드와 포워드는 전자랜드 높이가 더 높다. 특히 전자랜드는 높이와 함께 속도까지 갖추고 있는 팀이어서 경기 속도를 LG 페이스로 가져오는 것이 첫승의 주요 키포인트다.

KT는 '양궁농구'라는 외곽포가 굉장히 강한 팀이었는데 전자랜드도 외곽포가 만만치 않다.

한편 프로 감독 2년차 만에 정규리그 3위와 PO 4강전에 진출한 현주엽 감독이 역대 최고 성적인 PO 2위를 넘어설 수 있을지 창원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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