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마전 역전패 불운, 내일 K리그1 홈서 반전 노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가시마 앤틀러스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경남FC가 주말 상주상무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경남은 하나원큐 K리그1 2019 7라운드 상주와 경기를 오는 13일 오후 4시 창원축구센터 홈에서 치른다.

상주는 리그 개막 후 3연승을 내달렸지만 이후 1무 2패로 기세가 꺾였다. 윤빛가람·송시우·강상우 같은 공격진이 버티고 윤보상이 지키는 골문도 탄탄하지만 최근 흔들리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3일 수원삼성과 경기에서 수비수 김영빈이 퇴장당하면서 경남전까지 출전하지 못해 불안한 모습이다. 상주는 리그에서 3승 1무 2패 승점 10으로 4위에 올라있다.

FC서울과 6라운드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했던 경남이지만 이번 경기는 주전을 대거 출전시킬 전망이다. 지난 9일 가시마전 이후 김종부 감독은 "아직 3경기가 남아있고 도민구단인 경남으로선 ACL이 중요하므로 앞으로도 ACL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 ACL 경기는 24일 예정인 데다 다음 주 중 경기는 FA컵 32강전으로 상대가 K3리그 포천시민축구단이어서 비교적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통산 전적은 7승 1무 7패로 대등하지만 2015년 경남이 패배한 이후 지난해는 3번 맞붙어 모두 경남이 승리했다.

시즌 3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는 배기종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김승준·박기동·쿠니모토·김종필·머치 등 득점원이 폭넓은 경남이 수비 불안만 해소한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경기다.

상주는 군경팀이어서 U-22 선수 의무출전이 적용되지 않는다. 김준범·이승엽이 출전 기회를 보장 받을지 눈길을 끈다. 이들이 출전하지 않는다면 미드필드 빈자리에 어떤 조합이 낙점받을지도 관심사다.

고질적인 수비 조직력의 최적 조합을 아직 찾지 못한 경남은 수비에서는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올 시즌 출전 수비수 중 가장 시간이 적은 이재명을 비롯해 지난해 영입 후 한번도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까지 다양한 조합을 시도해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