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 1선발 버틀러가 다음 주 수요일 돌아올 예정이다.

14일 이동욱 감독은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버틀러가 투구하는 모습을 봤는데 괜찮았다"며 "다음 주 수요일 로테이션에 포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틀러는 지난 4일 키움전에서 공을 던지다 2회 검지 손톱이 갈라지는 부상을 당해 5일 1군에서 말소됐다. 자신은 괜찮다고 했으나 괜히 경기에 나갔다가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는 이 감독 판단에서였다.

이에 따라 11일 KIA전에서는 버틀러를 대신해 최성영이 선발로 등판했다. 다행히 이날 최성영은 5이닝 6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 버틀러 공백을 메우며 올 시즌 첫 선발승을 챙겼다.

버틀러가 돌아오면 자연히 최성영은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게 된다. 지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을 고려하면 일부 아쉬움이 남는 지점.

이와 관련해 이 감독은 "아직은 시즌 초 구상한 선발 로테이션을 돌려야 한다고 본다"며 "최성영은 2군에서 꾸준히 선발로 나서며 경험을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버틀러 부상처럼 1군 선발 로테이션에 문제가 생기면 최성영 카드를 다시 꺼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감독은 버틀러와 함께 복귀를 앞둔 구창모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다음 주 피칭에 들어갈 구창모는 투구 결과를 보고 퓨처스 등판 여부를 결정한다.

구창모가 건강하게 1군으로 돌아오게 되면 선발진에서는 구창모-박진우 간 경쟁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애초 팀 4선발로 낙점받은 좌완 구창모와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2승을 챙긴 박진우, 모두 선발에서 제외하긴 아까운 카드다.

이 감독은 "구창모가 돌아오면 활용 방안을 좀 더 고민해보겠다"며 "감독 위치에서는 나름 좋은 고민이다. 투수 코치와 이야기해보고 결정 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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