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역 결과 요금부과 제안
군, 이달 중 세부계획 마련키로

함양군 함양읍내 시가지 주차난을 해소하려면 노상 공영주차장 유료화와 일부 노선 일방통행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14일 함양군에 따르면 함양읍 차량 등록 대수는 9300여 대지만 주차장 확보율은 41.1%이다.

이 때문에 불법주차 등으로 주차난이 가중되고, 공영주차장 무료 운영으로 장기주차와 영업행위·물품적치 등 사유화되면서 주차 회전율이 낮아지고 있다.

군은 읍시가지가 상시적인 도로변 불법 주·정차로 차량은 물론 보행자 교통사고 위험과 주변 상권 침체로 주민들의 주차장 신설 민원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군은 지난해 11월 총사업비 1780여 만 원을 들여 창원에 있는 한국지역정책기획원에 '읍 시가지 주차난 해소방안 중장기 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지난 10일 열린 최종 용역 보고회에서 한국지역정책기획원은 6개 구역의 노상 공영 주차장의 유료화와 일부 구간 일방통행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 지난 10일 함양군청에서 '읍 시가지 주차난 해소방안 중장기 계획 수립'을 위한 최종 용역 보고회가 열렸다. /함양군

이날 보고된 노상 주차장 유료화 추진 구역은 △함양중학교 사거리∼동문네거리 구간 △동문네거리∼돌북교 구간 △성심병원∼목화예식장 구간(성심병원 뒤편 도로) △보건소∼낙원사거리 구간(함양시장 주변) △오리오리꿀꿀이∼한마음의원 구간 △함양군청 후문∼삼성디지털프라자 구간 등 6개 구역 400개 주차면이다.

이와 관련해 군은 용역업체와 함께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열흘 동안 지역주민과 상인·관광객 등 400명을 대상으로 노상 공영주차장 유료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에서 '노상 공영주차장 유료화가 필요하느냐' 질문에 응답자 70%가 '매우 필요하다'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장기주차차량 해소, 물품적치 및 영업행위 근절, 상점 앞 주차장 선점 해소 등을 들었다.

유료화할 경우 1시간 주차요금에 대한 질문에는 1000원 이하가 40%, 500원 정도가 39%로 나타났다. 무료 이용시간(현재 5분)에 대해 '부족하다'가 93%로 답하고, 적정시간으로는 10분 이내가 42%로 나타났다.

일방통행 구간 지정이 필요한 곳에 대해서는 △제일약국∼농협마트∼하약국 구간 △성심병원 후문∼바다소리∼목화예식장 구간을 꼽았다. 오는 2020년 준공 예정인 한들 주차장 유료화에 대해서도 60%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군은 이달 중 유료화 세부 운영계획을 확정하고, 조례 개정과 민간위탁 등에 대해 의회 동의를 받아 5월 행정예고 이후 6월부터 유료화를 시행할 계획이다.

서춘수 함양군수는 "기존 주차장은 장기주차 등 불법주차가 많았고 그와 관련해 법적인 조치도 진행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유료화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며 "2020함양엑스포를 앞두고 쾌적한 주차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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