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산 전적서 열세
내일 K리그1 홈경기 '전력'

일부 선수를 로테이션 기용하고도 FA 컵대회 16강에 안착한 경남FC가 20일 하나원큐 K리그1 경기로 수원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기선 제압에 나선다.

경남은 수원 상대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통산 8승 10무 13패. 특히 지난 시즌은 1승 1무 2패였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면서 K리그가 출범하기 전인 2012년 7월 8일 3-0으로 승리한 이후 10경기 동안의 무승 행진을 끊어낼 정도로 질긴 악연이었다.

이날 경남은 주전 스커드를 선발 출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FA컵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김종부 감독은 "수원전에서는 내준 경기가 많아 베스트 멤버를 출전시키려고 한다"며 "이후 가시마전이 있어 부담스럽긴 하지만 3일 여유가 있으므로 수원전에서 주전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6경기 성적으로 보면 양 팀이 비슷하다. 경남이 1승 2무 3패, 수원은 2승 2무 2패. 17일 FA 컵대회에서 수원은 포항스틸러스를 1-0으로 꺾으면서 기세가 올랐고, 경남도 포천시민축구단을 2-1로 꺾으면서 최근 3경기 무승을 털어냈다.

하지만 경남은 머치가 출전하지 못함에 따른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올 시즌 경남 공격은 머치와 쿠니모토가 합작하고 있는데 네게바가 더 큰 역할을 해줘야 한다.

아울러 중앙수비수를 비롯한 수비라인이 후반전 막바지에 급격히 무너지면서 실점하는 모습이 되풀이되는만큼 이에 대한 감독의 전략이 어떻게 나올지가 이날 승패를 가르는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경남은 공격에서는 괜찮은 모습이다. 경기당 슈팅 개수는 10.3개로 리그 7위지만 득점은 경기당 1.6득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반면 수원은 경기당 슈팅 개수는 경남과 같지만 득점에서는 1.0득점으로 7위에 머물러 있다.

경남의 예리한 창을 구멍난 방패가 지켜주지 못하면서 이길 경기는 비기고 비길 경기는 지고 있었다. 반환점을 돈 ACL 조별리그 4차전 가시마와 격돌에 앞서 수비라인을 점검해볼 마지막 경기다.

ACL, K리그, FA컵 등 3개 대회 11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기록한 경남이 이날 무실점 경기를 벌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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