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우승후보 탈락…정상다툼 치열

대한민국 성인 남자 축구단의 지존을 가리는 FA 컵대회가 혼돈으로 빠져들었다.

해마다 '언더도그의 반란'은 있었지만 지난 17일 열린 32강전에서는 국내 최고 리그라는 K리그1 1~3위를 차지하는 팀이 모조리 탈락했다.

1위 울산현대는 내셔널리그 대전코레일에 0-2로 패배하며 탈락했다. 2위 FC서울은 K리그1 강원FC에 2-3으로 졌고 3위 전북현대도 K리그2 FC안양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K리그1 12개 클럽 중 경남FC를 비롯해 제주유나이티드, 대구FC, 수원삼성, 강원FC, 상주상무 등 6개 클럽만이 16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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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15일 치러지는 16강전 중 경남과 대구, 상주와 제주 경기가 4클럽에는 우승으로 가는 길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상주와 제주 경기 승자는 다음 상대로 안양과 내셔널리그 창원시청 경기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경남-대구 승자는 화성FC(K3리그)-천안시청(내셔널리그) 승자와 맞붙는다.

4강에 K리그1 소속이 아닌 클럽이 얼마나 올라올 수 있을지도 눈길을 끈다. 4강부터 대진을 다시 추첨하고 홈 앤드 어웨이로 승부를 가리게 돼 어느 클럽도 쉽게 포기하거나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된다.

16강에 진출한 창원시청은 팀 창단 후 첫 8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경남 도내 두 클럽의 FA컵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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