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더불어민주당·라 선거구) 밀양시의원은 16일 열린 제209회 밀양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밀양시가 약산 김원봉 장군 서훈을 강력하게 추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밀양 사람' 김원봉 장군은 백범 김구 선생과 함께 1930년대 이후 중국 내 독립운동의 양대 산맥으로 불렸다"며 "하지만 남한에서는 월북한 공산주의자로 낙인 찍히고 북에서는 국제 간첩으로 몰려 숙청된 비운의 독립운동가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5년부터 밀양시민들을 중심으로 서훈 추진을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이 이어졌으며 최근에는 장군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서훈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펼쳐지고 있다. 그럼에도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하고 6·25 전쟁을 방조했다는 사실을 들어 서훈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학자들은 장군이 사상적 지향보다는 복잡한 사정으로 북으로 갈 수 밖에 없었고, 북한 정권에 기여했으나 6·25 전쟁에 참여했다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장군은 북한에 가서도 남북평화통일을 주장하다 숙청 당했고 북한의 애국열사릉에도 묻히지 않았다는 것도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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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의원은 "밀양시가 김원봉 장군과 윤세주 열사 생가지 일대를 의열기념공원으로 조성해 의열독립운동 성지로 만들고 있으니 김원봉 장군의 독립유공자 서훈도 시 차원에서 강력하게 추진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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