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소망 "등하굣길 불법주차 없애 주세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경남도민일보 공동기획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를 만드는 '창원시 그린로드 대장정'이 시작됐다.

29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정부경남지방합동청사 강당에서 '창원시 그린로드 대장정' 발대식이 열렸다. 그린로드 대장정은 창원지역 통학로에 교통사고·불법주차·유해물·쓰레기 등을 없애는 프로젝트이다.

이날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경남도민일보·창원시·창원시의회·창원교육지원청·경남도의회·마산중부경찰서·마산중부녹색어머니회·마산YMCA·창원마을공동체네트워크·사회적협동조합 애기똥풀·경남대학교 등 12개 참여기관·단체는 협약을 체결했다.

네트워크 참여 기관들은 2021년까지 마산합포구 22개 전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펼칠 계획이다.

이날 구산초교 배사랑·정지윤, 무학초교 이유영, 반동초교 김태현, 성호초교 신현우, 월포초교 김민철, 진동초교 이예현 학생이 자신들이 꿈꾸는 통학로 모습을 담은 제안서를 대표자들에게 전달했다.

▲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29일 오후 창원시 정부경남지방합동청사 2층 강당에서 창원시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 만들기 '그린로드 대장정 발대식' 을 열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아이들의 바람은 간절했다. 마음 놓고 학교를 오갈 수 있기를 원했다. 사랑·지윤 학생은 "차도와 인도를 구분해주세요", 유영 학생은 "학교 앞에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만들어주세요", 태현 학생은 "스쿨존을 금연구역으로 해주세요", 현우 학생은 "학교 앞에서는 운전을 천천히 해주세요", 민철 학생은 "학교 길에는 불법주차 위험해요", 예현 학생은 "불법 적치물이 없는 안전하고 쾌적한 길로 다니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네트워크 참여 기관들은 내달 등교시간 학교 통학로 보행환경 현장조사를 한다. 이어 6월 설문조사 및 '어린이 통학로 안전 참여 교육'을 통해 아이들 목소리를 듣고 9월 통학로 개선을 위한 보고회를 열 계획이다.

보행환경 개선에 대한 지역사회 인식을 넓힌다. 이와 함께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을 위한 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활동 등도 펼친다.

실무 대표 제미현 마산중부녹색어머니회 회장은 "통학로 안전에 대해 학부모·교사·공무원 등 각자 위치에서 염려하고 고민하던 부분을 그린로드 대장정을 통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시민 모두 협력하고 연대해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를 선물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날 그린로드 대장정을 위해 1000만 원을 지원했다. LH는 2016년부터 안전한 경남지역 통학로 조성에 4000만 원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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