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년차 여론조사 결과, 복지 뺀 모든 분야서 혹평

문재인 정부가 출범 2주년 주요 분야별 평가에서 경남·부산·울산 시민들로부터 낙제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한국갤럽이 문 대통령 취임 3년차를 맞아 지난달 30일과 5월 2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부·울 응답자는 전체 7개 분야 중 복지정책만 호평했을 뿐 나머지 경제·고용노동·교육·대북·외교·인사 분야는 부정 평가 쪽에 더 많은 손을 들었다.

경제·고용노동 성적표와 잇단 공직자 인사 논란에 특히 혹평이 쏟아졌다.

경제의 경우 '잘못하고 있다'(69%)와 '잘하고 있다'(18%)는 경·부·울 응답자 격차가 4배에 육박했고 고용노동(부정 57% 대 긍정 25%)과 공직자 인사(50% 대 23%)도 과반의 비판적 평가 속에 그 차이가 2배에 달했다.

조선·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한 위기의 경남 지역경제를 반영하듯 경제와 고용노동은 부정 평가를 기준으로 전국 평균(경제 62%·고용 54%)을 상회하는 것이자 대구·경북 등에 이어 전국 상위권을 차지한 것이기도 했다.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에 대한 경·부·울 민심의 향배가 관심을 모은 대북·외교 분야는 긍정(대북 41%·외교 40%)보다 부정(47%·41%) 평가가 앞서긴 했으나 격차가 크지는 않았다. 다만 대북·외교 정책을 '잘하고 있다'(대북 45%·외교 45%)는 응답이 '잘못하고 있다'(43%·38%)를 앞지른 전국 평균과는 상반된 흐름이었다.

갤럽 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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