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폭 축소 영향
미반영분 고려 지속 전망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이후 일주일 동안 경남 도내 휘발유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유류세 인하폭 감소로 기름값이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남 도내에서는 고성지역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싼 곳은 거제지역으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을 웃돌았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경남지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38.3원 오른 1478.06원을 기록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15%에서 7%로 축소한 지난 7일 이후 도내 휘발유 가격은 1500원을 돌파해 연일 상승세다. 기름값 상승 폭도 가팔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3일 기준 도내 휘발유 가격은 1504.68원,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이후 일주일간 ℓ당 22.59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경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0.67원 오른 1373.22원을 나타냈다. 휘발유와 같은 기간 ℓ당 17.25원 올랐다. 전주 대비 휘발유 가격 오름폭은 지난 4월 둘째 주 9.95원, 셋째 주 14.16원, 넷째 주 18.13원, 이달 첫째 주 19.92원 오르더니 유류세 인하 축소분이 반영된 이달 둘째 주 38.3원으로 한 달 전보다 4배가량 뛰었다.

지역별 휘발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은 고성으로 나타났다. 고성지역의 주유소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492.93원으로,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을 형성했다. 다음으로 창녕(1494.40원), 밀양(1497.86원), 함안(1498.35원) 순이었다.

가장 비싼 지역은 거제로 ℓ당 1528.13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인 1524.45원보다 ℓ당 3.68원 웃도는 수준이다. 남해(1519.13원), 함양(1518.07원), 합천(1515.27원)이 그 뒤를 이었다.

14일 오후 기준 도내 최저가 주유소는 창원시 의창구 광산직영(주)태광셀프주유소로 ℓ당 1410원이었으며, 성산구 동부3주유소(1415원)가 두 번째로 저렴했다. 밀양 삼랑진농협주유소, 산청 금호주유소가 각각 ℓ당 1418원, 1430원으로 다음으로 낮은 가격을 보였다.

최고가 주유소는 양산 삽량주유소로 ℓ당 1735원을 기록했으며, 창원 오일탑주유소와 거제 SK네트워크 (주)SK도움아주주유소가 1689원으로 다음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최고가와 최저가 주유소 ℓ당 가격 차는 325원이다.

한편, 유류세 인하 폭 축소가 아직 100%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름값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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