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신짜오, 만나서 반가워요~. 조금 전 선생님이 인사를 했는데 혹시 어느 나라 말인지 아는 친구 있나요? 오늘은 선생님과 함께 다른 나라 인사말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해요." 창원의 어느 어린이집 교실에서 베트남에서 온 다문화교육강사가 아이들에게 세계 다양한 인사말과 인사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인사말은 다르지만 서로 존중하며 이해하는 다문화 인식개선 수업이 한창입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 찾아가 음식·의상·놀이체험을 하는 다문화체험수업과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와 한국의 문화에 대해 차이점을 나누고 비교하며 그 속에서 공통점을 찾고 이해하는 다문화인식개선 수업을 진행하는 결혼이민자 출신의 다문화교육강사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이처럼 결혼이민자들이 지역사회에 자국의 문화를 알리는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나아가 다문화교육강사로서 사회 참여활동은 물론 국민의 다문화수용성 향상에 기여하고자 본 센터에서는 2011년부터 다문화교육강사 양성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2018 전국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국내 다문화가구 수는 총 30만 6995가구로 추정되며, 국내에 10년 이상 거주한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의 비율도 60.6%이고, 취업한 결혼이민자·귀화자 가운데 27.9%는 단순노무 종사자로 조사되었습니다. 결혼이민자는 국내 거주 장기화에 따라 자녀 성장과 배우자 은퇴로 인해 가계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으로 경제적 자립 욕구가 높은 실정입니다. 하지만, 결혼이민자들이 취업교육을 받아 원하는 분야에 취업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출신국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인재라고 해도 취업기회가 적어 한국에서는 마땅한 일자리를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고들 이야기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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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센터는 이중언어를 구사할 수 있고, 여러 문화를 유연성 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결혼이민자의 강점을 활용한 '다문화교육강사 양성교육', '통번역활동가 양성교육', '관광통역안내사 양성교육' 등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주위에 많은 결혼이민자가 각자가 원하는 일자리를 찾아 여러 사람과 소통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그 속에서 각자의 정체성을 찾아 당당하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같은 지구에서 같이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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