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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눈]축구 중계 카메라 운동장에 들어가면

스테디캠으로 찍은 골 세리머니 생동적
상황 따라 제한적 진입 허용 검토했으면

2019년 05월 15일(수)
정성인 문화체육부 차장 in@idomin.com

지난달 28일 울산문수구장에서는 울산현대와 경남FC K리그 경기가 열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와 K리그, FA컵 등 처음으로 3개 대회를 동시에 접하게 된 경남은 이날도 2골을 헌납하며 0-2로 패했다. 현장에서 지켜보며 김종부 감독의 고민과 아픔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재미있었던 것은 이날 중계를 맡은 jtbc3/FOX TV 중계진이 스테디캠을 들고 운동장 안으로 2번이나 달려들어 갔다는 것이었다. 낯선 모습이었지만 '우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창원LG를 중심으로 프로농구도 함께 취재하는 내 눈에는 중계화면을 봤을 때 농구가 훨씬 생동감 넘치고 몰입도도 높았다. 물론 농구장과 축구장은 실내 여부를 떠나 면적, 출전 선수 수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므로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농구장에는 지미집이라는 크레인 카메라를 이용해 덩크슛 장면을 선수 머리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샷을 잡아 보여주곤 한다. 코트 주변에도 선수의 허리 정도 높이로 카메라를 배치해 생동감을 더한다.

올해 jtbc3이 K리그 중계를 맡으면서 현장 중계 카메라가 늘었고 다양한 화면을 잡아주고는 있다. 그러나 이미 유럽 축구 중계의 높은 품질을 경험한 팬들 눈에는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문수구장에서 스테디캠을 멘 카메라 감독은 운동장 안에 들어가서 골을 넣은 주니오와 김인성의 생생한 셀리브레이션을 잡아 중계화면으로 송출했다. 이전까지 보지 못한 앵글의 화면이었지만 이내 주심의 제지를 받고 카메라가 철수하면서 시간이 짧아 아쉬웠다.

K리그는 물론이고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등 유럽축구나 국제축구연맹(FIFA) 모두 중계카메라뿐만 아니라 선수와 심판, 심판이 부른 의료진 외에는 누구도 운동장 진입을 허용하지 않는다. 경기의 공정성이나 선수 안전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기술 발달로 스테디캠은 의료진이 의료가방을 들고 움직이는 정도로 간편하다. 골인 후나 선수부상 등 오프더볼 상황에서 제한적인 진입 허용은 검토해봤으면 좋겠다. 또한, 드론 활용도 아쉬운 부분이다. 프로야구는 드론을 활용해 중계화면을 구성한다. 높이 띄워 운동장 주변을 스케치하면서 많은 관중이 들어찬 듯한 효과를 거둔다. K리그 중계는 주된 카메라가 본부석에 있는데, 대부분 관중은 본부석부터 찬다. 본부석 맞은편은 어느 경기장을 가봐도 본부석보다는 빈자리가 훨씬 많다. 경기 중계화면에 잡히는 본부석 맞은편 관중석을 보면 거의 중·고등학교 경기하는 정도로 텅 빈 관중석이 보인다. 이럴 때 드론을 띄워 본부석의 많은 관중을 보여준다면 'K리그는 관중이 없어'라는 식의 오해는 바로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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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배구(특히 여자배구)>축구>농구'가 방송사의 중계 우선순위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결국 방송사의 사업 즉 '광고'와 연결된다. 축구는 다른 경기에 비해 광고 노출 시간이 적다. 그렇다면 더 많은 관중과 높은 시청률을 보일 수 있게 중계 방식도 변화를 꾀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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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인 기자

    • 정성인 기자
  • 문화체육부에서 프로축구, 프로농구를 비롯해 엘리트 체육, 생활체육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뉴미디어, IT, 첨단과학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쪽을 주로 하는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주소는 위에 있고요, 블로그는 http://digilog4u.com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