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독 "양의지 대신해 선발 포수 기용"
선발 유원상과 호흡·강한 어깨 기대

NC다이노스 베탄코트가 올 시즌 처음으로 포수 마스크를 쓴다.

15일 이동욱 감독은 창원NC파크 SK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오늘 베탄코트가 선발 포수로 나갈 예정"이라며 "어제부터 코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눈 결과, 몸이 무거운 양의지를 대신해 베탄코트를 선발 포수로 내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베탄코트는 올 시즌 주축 선수 부상 공백을 메우고자 포수 대신 1루수 혹은 외야수로 경기를 소화했으나 애초 NC는 그를 포수로 활용하려 영입했다. 이에 맞춰 시즌 시작 전 전지훈련에서부터 그 작업을 이어왔고 개막 전 이동욱 감독 역시 '베탄코트를 양의지와 함께 포수 포지션으로 돌려쓸 생각'이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 베탄코트는 NC에 둥지를 틀기 전 선수 생활 대부분을 '포수'로 보냈다. 한 예로 2012년 더블A에서 71경기를 뛴 베탄코트는 포수로 69경기에 출전했다. 가깝게는 지난해 트리플A에서 104경기서 베탄코트는 포수로 71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599.1이닝을 소화했다. 포수로서 강한 어깨가 강점이라 평가받는 베탄코트의 도루저지율은 빅리그 통산 35%, 마이너 통산 37%다.

이 감독은 "시즌 초 계획했던 걸 이제 실행하게 됐다. 베탄코트 자신도 이제 다리가 괜찮다고 하더라"며 "(베탄코트 포수 활용은) 오늘 하루 그치지 않을 것이다. 계속 계획한 대로 가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프레이밍이나 블로킹 등도 국내 포수보다 그리 약하지 않다고 본다"며 "베테랑 유원상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니 경기를 풀어가는 데도 큰 무리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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