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5일·하루 2회

대통령 별장이 있는 섬 거제 저도가 오는 9월 중순부터 빗장을 푼다.

거제시와 해군은 지난 9일 경남도의회에서 '저도상생협의체' 3차 실무 회의를 열어 오는 9월 중순부터 1년간 저도를 시범 개방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이 기간 매주 5일(화·수·금·토·일요일) 유람선을 하루 2회 운항하기로 합의했다. 1일 입도 인원은 최대 600명이다. 저도는 국방부 소유로 해군본부에서 관리한다.

양측은 시범 개방을 앞두고 지역민 의견을 수렴하는 취지에서 거제시민을 대상으로 섬 탐방도 진행했다.

16일 오후 거제시발전연합회(회장 김수원)와 지역 이·통장, 주민자치위원, 공무원 등 150여 명이 장목면 궁농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저도로 들어가 인공 해변과 산책로 등 섬 내부를 둘러봤다.

▲ 거제 저도 전경. /경남도민일보 DB

이번 탐방은 거제시발전연합회가 주최·주관했고, 시는 행정 지원을 맡았다. 탐방을 마친 뒤에는 참석자를 대상으로 저도 개방 등에 관한 설문 조사도 진행했다.

해군은 "저도 개방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고 개방 기간, 시간, 편의 내용 등 거제시민들이 희망하는 사안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저도상생협의체 회의에서 저도 개방에 따른 안정적 운영 방안을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지역사회에서는 거제시발전연합회를 중심으로 저도의 조속한 개방과 소유권·관리권 이관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회는 앞서 2월 저도 반환 촉구 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 3월 초에는 저도 앞 해상 시위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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