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 빈교실 활용해 이달 개소
학생들 놀이시설 설계도 참여

농촌·원도심지역 초등학교 빈 교실을 활용한 '창의놀이교실'이 양산에서 처음으로 이달 문을 연다.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협력사업으로 진행하는 '창의놀이교실'은 양산시가 놀이공간 구축 비용을 지원하고, 공모를 통해 선정된 학교가 운영을 맡는 방식이다. 학생 수 700명 이하 초등학교 21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에서 양산초교, 원동초교, 백동초교, 상북초교, 화제초교, 하북초교 등 6곳이 선정됐다. 양산시는 학생 수에 따라 사업비 1200만∼2400만 원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농촌·원도심 학교 공동화를 막고, 미래형 인재 육성에 필요한 창의성·사회성을 키우는 혁신교육을 실천하려는 취지다. 빈 교실에 창의교구를 활용하는 놀이공간을 마련해 아이들이 '놀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 창의놀이교실 사례 하나인 거창 창남초 실내놀이터 '꿈다락'. /거창 창남초

이처럼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문화를 마련하려는 노력은 지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양주초교는 올해 경남도교육청 놀이환경개선 선도학교로 선정돼 사업비 5000만 원을 지원받아 전문가가 참여하는 학교공간혁신사업의 하나로 실내놀이공간을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신기초교는 시가 지원하는 특활학교로 지정돼 빈 교실에 드론과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3D프린팅 등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남교육청 미세먼지 대책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된 양산초는 빈 교실을 활용한 실내놀이시설을 설치했다.

서창초교는 세이브더칠드런과 학교 놀이 환경개선사업 협약을 맺고 학생이 직접 놀이시설 설치 과정에 참여했다. 하북초교도 기존 낡은 놀이시설을 철거하고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어울려 놀 수 있는 친환경 놀이시설로 바꿨다. 북정초교는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10가지 놀이마당을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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