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신호등을 도심 곳곳에 설치한다.

시는 사업비 3000만 원을 들여 지역 내 설치한 대기오염측정망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받아 상태에 따라 좋음(파랑), 보통(초록), 나쁨(노랑), 매우 나쁨(빨강)으로 표시하는 신호등을 이달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시가 미세먼지 알리미 신호등을 설치하기로 한 것은 대기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 미세먼지 예·경보 발령 때 대응력을 높여 시민 건강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특히, 스마트폰 등을 통해 미세먼지 정보를 접하는 젊은 층과 달리 어르신 등 정보취약계층이 손쉽게 미세먼지 상황을 알아볼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것이다.

설치장소는 도시철도 양산역과 증산역, 서창동행복복지센터 3곳으로, 효과를 검토해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난 3월 시의회 임시회에서 김효진 의원(자유한국당, 물금·원동)이 서울 남산타워에서 운영하는 알리미 서비스를 양산타워에도 도입하자는 5분 자유발언에 따라 이곳에 설치한 LED 조명을 이용해 미세먼지 농도를 알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동면 석산리 남양산나들목 입구에 있는 양산타워는 높이 160m로 서울 남산타워(236.7m), 대구 우방타워(202m)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다. 2008년 준공 이후 도시미관 개선 차원에서 LED 조명을 운영해온 가운데 이를 미세먼지 알리미로 활용해 또 다른 명소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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