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 투쟁 등 결집
대우조선 노조 연대 나서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임금인상 투쟁 등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지역 하청노동자 조직화 사업을 추진한다.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와 함께 노조 가입운동을 진행해 하청노동자 권리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들은 임금 인상 성과를 이끌어내려면 하청노동자가 결집해 한목소리를 내야 하고, 이를 뒷받침할 조합원 가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지난달 24일 시급·일당 등 임금인상을 골자로 한 '2019년 하청노동자 요구안'을 발표하고, 대우조선해양에 단체교섭을 요구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대우조선 사내에서 원·하청노동자 총궐기대회를 열어 미지급된 하청노동자 성과급 지급을 끌어내는 등 눈에 띄는 성과도 거뒀다.

노조는 이 같은 성과에 이어 하청노동자들과 함께 노조로 뭉쳐 임금인상 투쟁을 할 방침이다. 김동성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은 "2017년 2월 지회 창립 후 꾸준히 조합원 가입을 진행해왔으나 임금인상 투쟁 등 굵직한 사안에 대처하려면 하청노동자 대규모 조직화가 필요하다"며 "이번 주부터 중식 선전전이나 출퇴근 선전전 등으로 조합원 가입 운동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지회 조합원 수는 최근 원·하청노동자 총궐기대회 현장에서 가입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120명을 포함해 300명 수준"이라며 "이번 조직화 사업을 통해 이른 시일 내 500명, 1000명 등 대규모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하청노동자 조직화에는 대우조선 노동조합도 힘을 보탠다. 원·하청노동자가 함께 싸워야 매각 투쟁 등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조직화된 노동자 힘으로 대우조선지회와 조선하청지회, 웰리브지회가 같이 단결하고, 투쟁하면 매각 투쟁 승리와 올해 단체교섭도 원·하청노동자들이 승리하는 투쟁이 될 것"이라며 "전체 노동자 단결을 위해 조선하청지회 조직화 사업에 연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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