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며 사는 이라면

일상이 흔들리는 게 당연하다

숨 막히는 생활 속에서

여기 말고도

다른 장소가 있을 것 같은,

지금 말고도 다른 시간이

있을 것 같은, 그 꿈 말이다

흔들리지 않으려면

다 포기하면 된다

그냥 적당히 살아지는 대로 살아가 버리면 그만이다

그런 삶도 뭐, 나쁘지 않다

하지만, 아직은 그런 생활에서 오는

깊은 우울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

결국, 집중해야 할 것은

흔들림 자체가 아니라

그 속에서 균형을 잡는 일이 아닐까

어느 시인이 노래했던가

꽃은 바람에 흔들리면서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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