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흔들리는 게 당연하다
숨 막히는 생활 속에서
여기 말고도
다른 장소가 있을 것 같은,
지금 말고도 다른 시간이
있을 것 같은, 그 꿈 말이다
흔들리지 않으려면
다 포기하면 된다
그냥 적당히 살아지는 대로 살아가 버리면 그만이다
그런 삶도 뭐, 나쁘지 않다
하지만, 아직은 그런 생활에서 오는
깊은 우울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
결국, 집중해야 할 것은
흔들림 자체가 아니라
그 속에서 균형을 잡는 일이 아닐까
어느 시인이 노래했던가
꽃은 바람에 흔들리면서 핀다
이서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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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문화체육부 부장. 일상여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