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 정치적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을 당시엔 그저 무심히 그렇겠거니 넘겼던 것과는 달리 시간이 흐른 뒤 어느 시점에선 흙에 파묻혔던 보석이 경이로이 발견되듯 '아하'로 되읽힐 때가 있습니다. 신문의 칼럼, 사설이 그런 본보기의 주(主)입니다. 2016년 10월 28일 치 <경향신문>의 '로그인' 칼럼 <최순실>이 바로 그런 예입니다. 몇 구절 발췌입니다.

'최순실 게이트는 헌법 1조부터 지웠다. 권력 사유화를 서슴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국민이 부여한 국가권력을 비선 실세에게 통째로 넘겼다'! 그 선언적 정언판단문은 2년여 뒤의 <경향신문>(5.18)에서 <대통령 취임사도 다 고친 최순실…박근혜는 "예예예" 답변만>과 팩트 재실증적 귀신 족집게 같은 도킹을 했습니다. 최순실·박근혜·정호성의 <시사저널> 90분 녹음 파일 공개 덕분! 취임사 문구 논의 중 최순실이 '말을 잘라도' 정호성·박근혜는 "예예예"를 했습니다. 우째 그런 '굽실굽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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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예예 예예예예예예'라는

가요 가사야 깜찍하지요

하지만 박근혜의 "예예예"

아, 그건 기절초풍급 '닭살'

그 '닭살'

생각나 올 삼복엔

삼계탕 먹긴 글렀지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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