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차량 피해배상 논란도

진해시 경화동 ㅅ빌라 외벽이 무너져 차량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나자 사고 원인과 피해배상 주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새벽 3시30분께 3층 높이의 ㅅ빌라 외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골목길에 주차돼 있던 차 2대가 완파되고 길 건너편 가건물이 파손됐다. 또 빌라 건물 1층에 입주해 있던 분식집과 호프집이 영업을 못해 손해를 보고 있다.

▲ 지난 10일 새벽 진해시 경화동 한 빌라 외벽이 무너져 입주민들이 놀란 가슴을 쓰려 내렸다.
이모 씨는 “새벽에 무너지는 소리에 놀라 나와봤더니 승용차가 무너진 벽돌더미에 깔려 있었다”며 “빌라 주민들에게 피해보상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어 우선 자동차 보험으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10일 새벽 진해 경화동서 날벼락…

최모 씨도 포터 화물차가 벽돌더미에 깔려 부서지는 등 피해를 보았지만 배상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해 답답해 하고 있다.

이에 반해 입주민들은 주민총회를 통해 처리 방향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속시원히 대답해주지 못하고 있지만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만 밝히고 있다.

입주민 대표인 이모 씨는 “일요일 새벽 붕괴가 있고 나서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우선 잔해 철거를 하고 있다”며 “피해를 본 사람들도 답답하겠지만 살고 있는 집 벽이 무너진 입주민들만큼 절박하겠느냐. 놀란 가슴이 어느정도 진정되고 나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배상에 대해 이처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고 발생 원인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인근 공사 영향” “부실공사 탓” 원인 분석


우선 입주민들은 지난 두달여 동안 경화동 곳곳에서 벌어졌던 공사로 인해 건물 피로가 누적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은지 15년 된 건물이다 보니 노후되기도 했지만 큰 비바람이 분 것도 아닌데 그처럼 맥없이 붕괴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반면 인근 주민들은 3~4년쯤 전에 이번에 무너진 곳과 반대편 벽면이 마찬가지로 무너져 내렸던 점을 들면서 원천적으로 부실공사였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당시 태풍으로 벽면 전체 벽돌이 무너져 내려 골목길 주택 담장을 무너뜨리기도 했다.

이처럼 빌라 주민과 인근 주민간에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진해시는 12일 민원을 접수해 사고 원인을 밝힌다는 방침이어서 논란을 가라앉히고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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