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인 삶·문화 스토리텔링…전시 유물 1500→4500여 점 늘려

국립김해박물관이 28억 원을 들여 개관 16년 만에 상설전시실을 재개관했다.

김정완 관장은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시설 노후화로 1년의 공사 끝에 상설전시실을 새롭게 탄생시켰다. 전시 전면을 유리화했고 어린이나 휠체어를 탄 관람객이 손쉽게 전시를 볼 수 있도록 바닥을 낮추었다. 가야인의 삶과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해 상설전시실을 꾸몄다"고 설명했다.

과거 상설전시실은 층별(1~ 2층)로 나눠 유물을 전시했다. 이번에는 주제별(1~7실)로 나눠 한 권의 역사책을 보듯 유물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유물도 1500여 점에서 4500여 점으로 크게 늘었다.

새단장을 마치고 1일 재개관한 국립김해박물관 상설전시실(2층 5실). /김구연 기자

전시를 기획한 김현희 학예사는 "2층 5실은 '부드럽고 아름다운 가야토기'를 주제로 토기 200~300점이 전시돼 있다. 원형에 가까운 토기를 수장고에서 다 끌어올 정도로 많은 양의 토기를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1층 전시실에 들어서니 짙은 남색의 벽면이 눈에 확 들어왔다. 짙은 남색은 곧 바다를 뜻한다. 1층 주제는 '가야로 가는 길'로 낙동강 하류역의 선사문화부터 가야의 태동과 발전까지를 담았다.

2층은 붉은 벽돌색으로 벽면이 꾸며졌다. 붉은 벽돌색은 철을 뜻하는 것으로 주제는 '가야와 가야 사람들'이다. 가야인의 생활, 토기, 철, 교류를 엿볼 수 있다.

박물관 재개관 연계 행사로 5일과 12일 오후 6시 작은 음악회도 열린다. 6일과 13일 오후 2시에는 영화 <마다가스카3: 이번엔 서커스다>와 <드래곤 헌터>가 강당에서 상영된다.

문의 055-325-9332.

가야토기가 전시된 2층 5실. /김구연 기자
1층 전시실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사이 공간. /김구연 기자
'해상왕국, 가야'를 주제로 꾸며진 2층 7실. /김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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