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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결같은 마음으로 차린 건강밥상

[경남맛집]창원시 의창구 북면 '원효정'

2016년 05월 10일(화)
우귀화 기자 wookiza@idomin.com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원효정'. 이름도, 집 모양도 절 같다. 자동차로 북면 온천 지대를 빠져나오다, 절을 새로 지었나 보다 생각했다. 강 건너 쪽에 2층 규모로 된 절처럼 생긴 집을 보고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음식점이다. 식육식당을 하던 박효도 사장이 한옥으로 된 살 집을 지으면서 1층을 한정식 식당으로 꾸몄다. 지난해 8월 문을 열었다. 아들 박지민(28) 씨가 총괄책임을 맡고 있다.

박지민 씨는 "아버지가 과수원 단감 농사를 지으면서 '원효한우촌'이라는 고기 구이집을 18∼19년간 운영했다. 지금은 형님이 운영하고 있다. 고기뿐만 아니라 채소도 반찬으로 많이 내놓는 한식당을 생각해서 최근에 문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효'는 '늘 같은 마음'이라는 뜻의 불교 용어라며, 음식이 늘 같은 마음으로 변함없어야 한다는 뜻으로 이름 지었다고 했다.

'원효정'에 들어서면, 나무로 만든 작은 새집이 줄지어 있다. 메뉴판을 나무로 직접 깎아서 만들기도 했다. 소목 일을 배운 박 씨가 '원효정'을 짓고 남은 나무로 꾸몄다. 왠지 국악이 흘러나올 것 같은 분위기의 한옥이지만, 내부에는 십센치의 '봄이 좋냐'는 최신곡이 흘러나왔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서 커피 기계도 들여다 놓고 커피를 후식으로 내놓고 있다. 수정과도 내놓지만, 직접 볶은 커피도 맛볼 수 있게 했다. 한정식집이라고 꼭 무언가를 '한정'할 필요가 있느냐는 듯, 젊은 책임자는 생기를 띠고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다.

나무로 직접 만든 새집.
한옥으로 지은 음식점.

가장 많이 찾는다는 '원효 밥상'을 주문했다. 무청과 곤드레 나물로 지은 밥에 각종 밑반찬이 나오는 형태다. 직접 말린 시래기와 무청을 섞어서 내놨다. 밥에서 살짝 나물 향이 올라왔다. 건강한 식사를 하는 느낌을 준다.

여기에다 채소 샐러드, 연근, 생선, 전복, 떡갈비, 한우 강된장 등의 반찬이 함께 나왔다.

채소 샐러드 소스가 인상적이다. 우유, 버섯종균, 유자청을 섞어서 직접 만든 소스다. 요구르에 향긋한 유자 향이 곁들여진 것 같다. 겨울에는 농사지은 감으로 홍시를 만들었다가 소스로 썼고, 봄에는 상큼한 유자청을 넣고 있다고 했다.

무청과 곤드레 나물로 지은 밥에 각종 밑반찬이 나오는 '원효 밥상'. /우귀화 기자

누룽지를 탕수육처럼 튀겨서 내놓은 반찬은 바삭하고 고소했다.

조기를 말려서 만든 굴비는 쫀득했다. 연근은 삶지 않아서 아삭했고, 냉이, 가죽 등의 나물이 향긋했다.

전복은 싱싱한 재료를 쓰고자 식당에 수족관을 마련해 두고, 필요할 때 꺼내서 요리하고 있다고 했다.

따로 마련한 수족관에서 꺼내 요리하는 전복(사진 하단).

떡갈비는 형님이 운영하는 한우 식당에서 신선한 고기를 가져다가 만들었다. 소시지 만드는 회사에 있다가 나온 형님이 만들어준 레시피로 떡갈비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알차긴 하지만, 크기가 좀 작은 게 아쉬웠다.

밥과 비벼 먹을 수 있게 나오는 강된장은 소고기와 버섯 등이 들어서 풍성한 맛을 냈다. 살짝 매콤한 된장은 어머니가 직접 만든 것이라 했다. 정성스러운 밥 한 상을 차리고자 온 가족이 협업하고 있었다.

박지민 씨는 "상에 내놓는 채소의 70% 이상이 아버지가 직접 농사지으신 것이다. 계절마다 제철 음식재료를 이용해서 건강한 밥상을 지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메뉴도 찾으시는 분들의 의견을 듣고 계속해서 수정·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고기와 버섯 등이 든 강된장.
알차긴 하지만, 크기가 좀 작은 게 아쉬운 떡갈비.

<위치 및 메뉴>

◇메뉴 △원효 밥상 1인 2만 원(2인 이상 주문 가능) △묵은지 한우갈비찜 (중) 5만 원, (대) 7만 원.

◇위치: 창원시 의창구 북면 신촌리 261-9.

◇전화: 055-299-6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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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귀화 기자

    • 우귀화 기자
  • 시민사회부 기자입니다. 창원중부경찰서를 출입합니다. 노동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