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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정각사에서 열린 '사찰요리 경연대회'

육류·어류·오신채 없이 담백하게 조리표고버섯 요리·떡 케이크 등 선보여…한식 세계화·사찰음식 알리기 앞장

2016년 10월 04일(화)
우귀화 기자 wookiza@idomin.com

'사찰요리'라고 하면 산사에서 고요하게 맛보는 음식이 떠오른다. 그런데 지난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휴일을 맞아 밀양 정각사에서 떠들썩한 사찰요리 한마당이 열렸다. 제3회 '동동촉촉' 사찰요리 경연대회, 전시, 시식 행사다.

이날 국악, 통기타 공연 등 음악 공연과 다도 행사도 함께 열렸다. '동동촉촉'은 '자애로움의 넓고 밝음이 어머니와 같고, 어른을 공경하고 아랫사람 돌봄이 한결같다'는 뜻이다. 정각사는 이 슬로건으로 방문객 700여 명을 맞았다. 정각사는 대한불교조계종 15교구 통도사 말사다.

지난 2일 밀양 정각사에서 열린 제3회 '동동촉촉' 사찰요리 경연대회에서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하고 있다.

덕산 주지 스님은 "한식 세계화 속에 사찰음식 대중화도 포함돼 있다. 전국 절 20여 곳에서 사찰음식을 주제로 한 대중 행사를 열고 있다. 우리 절은 지난 2009년부터 선방 공양 등을 해왔다. 사찰음식을 눈으로 보고, 직접 맛볼 수 있게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주&쥬 '표고의 나들이'.

사찰음식을 알리고자 더 많은 이가 관심을 보일 수 있는 경연대회 등의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는 것이다. 올해 말까지 사찰음식 교육관을 설립해 아카데미 등 강좌도 개설할 예정이다.

이날 정각사는 연잎밥, 장아찌 등의 사찰음식을 무료로 점심으로 제공했다.

때때로 '대추를 만났을 때'.

경연대회에는 사찰음식을 주제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해서 10개 팀이 참가했다. 요리에 관심이 많아 홀로 참가한 사람, 부부, 어머니, 딸, 사위가 참여한 이들까지 20∼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일반인들이 요리 실력을 겨뤘다.

더 초록 '연사랑'.

사찰요리는 다양하게 창의적으로 할 수 있지만, 몇 가지 금기사항이 있다. 육류와 어류 등을 사용하지 않고 오신채(五辛菜)도 사용하지 않는다. 오신채는 파(양파, 쪽파, 대파), 마늘, 달래, 흥거, 부추 다섯 가지다. 흥거는 백합과의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구하기 어렵다. 오신채는 매운맛이 나고 향이 짙은 음식들이다. 수행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에서 먹지 않는다.

떡맘들의 수다 '연꽃 피다'.

이날 참가자들이 선보인 요리는 떡 케이크, 표고버섯, 연근, 도토리묵 요리 등이다. 익숙한 재료이지만 색다르게 연출해 특별한 요리를 만들어냈다. 달거나 짜지 않고 맵지도 않은 담백한 맛을 냈다. 생선인 멸치를 사용할 수 없어 다시마와 버섯으로만 채수를 우려내 만든 도토리묵사발, 연근 속에 고기 대신 으깬 두부 등을 넣은 요리, 표고버섯, 고추 부각 요리 등이 입맛을 사로잡았다. 진달래 등 꽃 모양 떡 케이크는 시선을 끌었다.

이날 경연대회에 주은송 씨가 남편과 함께 '주&쥬'라는 팀으로 참가해 '표고의 나들이'라는 제목의 요리로 최고상인 정각상을 받았다. 또, '3대를 이어온 손맛'이라는 이름으로 도토리묵과 찹쌀떡을 선보인 팀이 각각 감사장을, '곱게 내리는 비' 팀과 '진달래' 팀은 떡 케이크로 각각 인기상을 받았다. 이 외에 다른 팀은 환희상, 감동상, 선열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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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귀화 기자

    • 우귀화 기자
  • 시민사회부 기자입니다. 창원중부경찰서를 출입합니다. 노동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