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조선해양, 기업회생 신청 STX조선·프랑스와 별도 진행…삼일회계법인 공고서도 제외

법원이 STX조선해양 자회사인 고성조선해양 매각을 모기업(STX조선)과 별도로 추진한다. 고성조선해양은 STX조선해양과 따로 지난 7월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었다.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3부 관계자는 "전 STX그룹사 중 STX조선해양, 고성조선해양, STX중공업이 우리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해 파산부에서 나눠 맡아 회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고성조선해양은 이번 묶음(STX조선해양 + STX프랑스 지분) 매각에서 빠진다. 두 회사 매각을 시도하고서 별도 매각이 진행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19일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신문 지면에 낸 STX조선해양과 STX프랑스 매각 공고에는 고성조선해양이 빠져 있다.

고성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일본 업체 등에 자체 수주를 하고자 노력하는 등 자구책을 폈다. 하지만, STX조선해양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워낙 높아 STX조선이 지난 5월 말 회생 절차를 신청해 자산이 동결되면서 기존 납품 대금을 못 받으며 더는 버틸 수 없어 7월 중순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회생 절차는 STX조선해양과 같은 서울중앙지법 파산 3부(수석부장판사 김정만)에 배정돼 진행 중이다.

452243_346464_3533.jpg
▲ STX 고성조선해양이 건조한 MSC LONDON호./경남도민일보DB

올해 3월 기준으로 고성조선해양 자산은 4473억 원, 부채는 3197억 원이다. 당장 올해 내로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은 약 211억 원이며, 이 중 우리은행 채권이 100억 원을 차지한다.

고성조선해양은 ㈜혁신기업으로 1985년 설립돼 2011년 STX조선해양이 지분 100%를 인수해 2012년 7월 업체명을 고성조선해양㈜으로 바꿨다. 고성군 동해면에 있으며 주사업은 탱커(액체운반선)와 컨테이너선 건조, 대형 선박 블록 제작이다.

한편, STX조선해양과 STX프랑스 지분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19일 신문 공고에서 STX조선은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본 유치로, STX프랑스는 STX조선이 STX유럽을 통해 보유한 지분 66.7%를 판다고 매각 방법을 알렸다.

입찰방법은 공개경쟁입찰이다. 단, 인수희망자는 매각대상 두 기업에 대해 개별 또는 일괄 입찰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인수의향서 제출 기한은 내달 4일 오후 3시까지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