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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속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시사 보도

세월호 7시간·청와대 해명 등 다각도로 따져 본 탐사보도…대통령 심판·거취 문제 넘어정의 사회 필요성 일깨워

2016년 12월 01일(목)
최규정 기자 gjchoi@idomin.com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190만 시민이 밝힌 촛불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아몰랑'에다 '시간 벌이 꼼수'를 더한 4분 30초 '대국민 푸념'을 늘어놓았다.

"최순실과의 공범을 인정하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은 '다음 기회에'라는 말로 사뿐히 지르밟고 등을 돌렸다.

눈을 뜨자마자 포털 뉴스를 검색하는 일상이 계속되고 있다. TV를 틀고 뉴스 채널에 시선을 고정한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던' 홍길동 신세의 지상파들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조금씩 가세하는 모양새다.

KBS1 <시사기획 창〉 방송 화면.

종합편성채널은 일부 비판과 비난을 구분하지 못하는 막말로 본질을 흐리고 있지만, 여전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이슈를 주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9일 밤 10시 KBS1 <시사기획 창>은 '대통령과 특검'을 방영했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특검 수사까지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끝내 검찰 대면 조사를 거부한 대통령. 특검이 온갖 헌정 파괴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헌정 사상 첫 '피의자' 대통령 수사대상 15가지를 조목조목 짚었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부정 입학 배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발견된 뿌리 깊은 정경유착, 그리고 △세월호 7시간에 대해 물었다.

차별화된 탐사보도로 기대가 높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주 연속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다뤘다.

국민적 관심을 반영하듯 지난 19일 방영된 '대통령의 시크릿'은 19%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12년 만에 최고다. 궂은 날씨에도 190만 촛불이 타오른 지난 26일 <그것이 알고 싶다>는 다시 최태민 일가와 박 대통령의 관계를 '악의 연대기'로 규정하며 최태민이라는 인물을 파헤치고 대를 이은 농단을 쫓았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지난 27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5탄'을 통해 또다시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청와대가 내놓은 '오보 괴담 바로잡기-이것이 팩트입니다'는 해명이 얼마나 부실한지 조목조목 따졌다.

"아이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어렵습니까?" 부스스한 모습으로 질문을 던지는 박 대통령 모습은 지금 봐도 아연실색하게 만든다.

또한, 정부가 세월호 특조위를 조직적으로 방해하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지 못하게 했음을 고발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

'무엇을 했다'라고 말하면 끝날 일을 '굿은 하지 않았다', '의료 행위는 하지 않았다'는 등 여전히 스무고개를 하는 박 대통령과 정부.

<그것이 알고 싶다>의 '대통령의 시크릿' 편마저 끝내 마지막 퍼즐을 찾지 못하면서 이는 결국 대통령이 스스로 답할 때만이 그 의혹이 풀릴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스무 개의 질문으로 끝날 스무고개가 아니라 해도 우리는 계속 질문해야 한다. 세간에 제기된 의혹을 재구성한 수준이라도, 혹은 묻고 또 묻는 무한 반복이 계속되더라도 물음표를 거둬서는 안 된다.

박 대통령 거취보다 중요한 것은 정의와 상식이 제대로 서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는 물어야 한다. 분노를 멈춰서는 안 된다.

임성한 작가도 울고 갈 샤머니즘과 대를 이은 국정 농단,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시크릿 메디컬 가든, 미스터리 7시간 등 드라마보다 더욱 드라마 같은 현실의 피해자가 바로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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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정 기자

    • 최규정 기자
  • 문화체육부에서 일합니다. 영화와 대중문화, 여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