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교덕(57·사진) 경남은행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BNK경남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일 열린 '2017년 제2차 이사회'에서 차기 은행장 후보로 손교덕 현 은행장을 단독 추천했다. 손 은행장은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되면 경남은행을 1년간 더 이끌게 된다.

손 은행장은 창원 출생으로 마산상고(현 용마고)와 경남대 경영학과·경영대학원을 나왔고, 1978년 경남은행에 들어왔다. 지난 2014년 은행장 취임 이후 민영화에 따른 혼란을 조기 수습하고, 지역사회 신뢰 회복에 기여하는 등 뛰어난 경영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최초 내부 출신 은행장으로 지난해 1년 연임에 성공했고, 이번에 다시 한 번 더 기회를 얻었다.

경남은행·부산은행이 '한 지붕 두 가족'이 된 이후 3년여가 흐르면서 이번 경남은행장 선임에 관심이 쏠렸다. 부산은행 출신 인물 발탁 가능성이었다. 실제 경남지역 인맥을 자랑하는 부산은행 인물 여럿이 거론되기도 했다. 반면 지역사회에서는 경남은행 출신이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연히 팽배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부산은행 출신이 경남은행을 맡는 것에 대해, 언젠가는 그렇게 될 수 있겠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정서가 반영된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BNK경남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정봉렬 상임감사위원, 박영봉 비상임이사, 권영준 사외이사, 김웅락 사외이사, 오세란 사외이사 등 임원 후보자들 임기 연장도 함께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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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교덕 경남은행장./경남도민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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