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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속으로]JTBC <말하는 대로>·<차이나는 클라스> 등

'상실의 시대'처방약은 소통
쌍방향 대화 프로그램 인기
단절된 사회 공감능력 회복

2017년 03월 09일(목)
최규정 기자 gjchoi@idomin.com

불통의 시대다.

세대와 세대는 단절됐다. 생각이 다른 이들은 각기 날을 세울 뿐 서로 이야기를 하려고도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집권 후 국민과의 소통을 외면해 버린 대통령. 최고 집권자의 불통은 국민 분열을 정점으로 이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JTBC가 '소통'을 주제로 프로그램 간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아쉽게도 8일 '시즌 1' 막을 내린 거리에서 말로 하는 버스킹 <말하는 대로>.

지난해 9월 거리로 나간 <말하는 대로>는 각 분야에서 자기만의 철학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시민들과 함께 소통했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웹툰작가, 소설가, 로봇공학자, 변호사, 정치인 등 다양한 직업군이 참여해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스튜디오에서 거리로 나가는 문, 그 문을 열면 낯선 관객 앞에서 선 버스커와 계획에 없던 이야기를 듣게 되는 사람들 사이에 소통이 시작된다.

5일 첫 방송 한 <차이나는 클라스>.

질문조차 허하지 않는 불통의 시대, '질문은 모든 새로운 것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JTBC <차이나는 클라스 - 질문 있습니다>(일요일 저녁 8시 50분)가 지난 5일 새롭게 문을 열었다.

강연자를 불러 한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듣는 특강 형식이지만 '질문 있습니다'라는 부제에서 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드러난다.

<차이나는 클라스>는 JTBC 공무원이라 자처하는 유시민이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서 '민주주의가 뭔데'에 대해 이야기했다.

"질문을 만들면 답을 찾을 수 있다."

소크라테스가 했다는 문답법 형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갔다.

지난 몇 달간 더욱 간절했던 민주주의에 대한 강연 주제도 주제이지만 강연을 듣는 이들에게 끊임없이 묻고 질문을 이끌어 낸다. 다소 무모한 질문도 존중받아야 하는 열린 자세가 필요함을 주지시킨다.

대립하는 대목에선 열띤 토론도 벌어졌다. 질문의 핵심을 정확히 짚어내는 유시민은 첫회를 무난하게 이끌었다.

JTBC <김제동의 톡투유 - 걱정 말아요 그대>(일 밤 11시)는 사회자 김제동과 방청객의 소통으로 위로와 공감을 만들어 낸다.

지난달 개봉한 영화 <컨택트>(감독 드니 빌뇌브)는 시국과 맞아떨어지며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주인공은 애초 소통이 불가능했던 외계인과 대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며 교감을 확장한다.

반면 정작 언어가 통하는 인류는 각각의 이해관계에 따라 대립으로 치달으며 충돌하려 한다.

매일 속보가 쏟아진다. 팩트를 받아들이는 것조차 벅찬 현실이지만 한번쯤 멈춰서 물어보자.

상대와 마주하고 자신과도 마주하는 시간이 절실할 때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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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정 기자

    • 최규정 기자
  • 문화체육부에서 일합니다. 영화와 대중문화, 여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