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인 팬 여러분의 함성과 소중한 인연들 하나하나 모두 가슴 속 깊이 간직하겠다.”

창원 LG 세이커스 김진(56) 감독이 구단 홈페이지에 올린 인사말이다.

김진 감독이 6년간 잡았던 세이커스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LG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김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아직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LG는 구단의 결정을 김 감독에게는 통보했다.

이에 김 감독은 12일 오후 홈페이지에 팬들에게 인사말을 올렸다.

김 감독은 “지난 6년간 변함없이 보내주신 팬 여러분의 열정적인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그동안 팀 창단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결과도 팬 여러분과 같이 이룰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만 챔피언이라는 LG의 새로운 역사를 이끌어내지 못해 아쉽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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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 감독./연합뉴스

이어 “이번 시즌 역시 조성민, 김종규의 부상도 아쉽지만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양우섭, 조상열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부분의 아쉬움도 남는다”며 “그런 중에도 열심히 시즌을 뛰어준 선수들 모두에게 감독으로서 고마움을 느낀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2011년 부임해 2013-2014시즌 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올랐고 2014-2015시즌에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최근 두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 감독은 LG에서 6시즌 동안 157승 167패을 거뒀으며, 과거 동양(현 오리온), SK 전적까지 포함하면 통산 415승 388패를 기록했다. 이는 유재학(568승), 전창진(426승)에 이어 역대 감독 통산 승수 3위다.

LG는 후임 사령탑 인선을 작업을 진행 중이며 다음 주께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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