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장미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앞으로 5년 동안 우리나라를 이끌어가야 할 리더를 선출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우리는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어떤 리더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시점에 인도의 간디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느 날 한 어머니가 아들을 데리고 간디를 찾아왔다. 간디 앞에 무릎을 꿇은 어머니는 아들을 도와주기를 간청했다.

"선생님, 제 아들을 도와주세요. 아들이 설탕을 너무 좋아해요. 건강에 나쁘다고 아무리 타일러도 안 듣는군요. 그런데 아들이 간디 선생님을 존경해서 선생님께서 설탕을 끊으라고 하면 끊겠다는군요."

간디는 소년의 눈을 바라보며 그의 어머니에게 말했다. "도와드릴 테니 보름 뒤에 아드님을 데려오십시오." "저희는 선생님을 뵈러 아주 먼 길을 왔습니다. 그냥 돌려보내지 마세요. 제 아들에게 설탕을 먹지 말라고 한마디만 해주세요." 간디는 다시 한 번 소년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며 말했다. "보름 뒤에 다시 아드님을 데려오십시오."

보름 뒤, 그 어머니는 아들을 데리고 간디를 찾아왔다. 간디는 소년에게 말했다. "얘야, 설탕을 많이 먹으면 건강을 해치니 먹지 않는 것이 좋겠구나."

그 어머니는 고마운 뜻을 전하면서 간디에게 물었다. "선생님, 궁금한 게 있습니다. 보름 전에 제가 아들을 데리고 선생님을 찾아뵈었을 때 왜 보름 후에 다시 찾아오라고 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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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가 대답했다. "실은 저도 설탕을 좋아합니다. 보름 전에는 저도 설탕을 먹고 있었거든요. 아이에게 설탕을 먹지 말라고 하기 전에 제가 먼저 설탕을 끊어야 했습니다."

리더의 능력은 언행일치에서 나온다. 자신은 법을 어기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법을 지키라고 한다면 사람들이 따르겠는가? 말만 번지르르 한 사람은 믿을 수 없다. 삶으로 모범을 보이는 사람이 리더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선택의 기준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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