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조선하청노동자 실태 발표…70%는 출근도

대통령 선거하는 날이 임시공휴일이지만 유급휴일로 보장받은 조선업 하청노동자는 13%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하청지회)는 조선하청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선거권 실태조사를 10일 발표했다.

조사는 대통령 선거일인 9일 구글 설문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조사에는 노동자 258명이 참여했다.

설문에서 '임시공휴일인 대통령 선거일이 휴일이냐'는 질문에 '출근하는 날'이라고 대답한 하청노동자는 123명(48%)이었다.

이와 함께 임금이 지급되지 않는 '무급휴일'이라는 대답도 101명(39%)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유급휴일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34명(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번 대선일에도 70%(180명)가 출근해 근무한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출근했다'는 응답자 중 73명은 평소보다 1~2시간 늦게 출근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23명은 늦게 출근한 시간만큼 임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사전투표한 사람은 113명으로, 대선 당일 투표한 96명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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