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연·추모 나비 문양 그려

통영시 정량동 동호동 방파제가 연(鳶)과 나비(蝴蝶) 문양의 벽화로 채워졌다.

통영 정량동사무소 손명석 동장은 "방파제 그림은 방파제 너머가 한산해전 승전지란 것을 알리고자 충무공의 승전기림 그림을 그렸고, 또 1974년 이 바다에서 돌풍에 전복돼 순직한 해군·해경 장병 호국 영령을 추모하는 그림도 그렸다"고 6일 밝혔다.

벽화 그리기에는 정량동 공동체추진위원회를 비롯한 자생단체 회원과 동 직원, 자원봉사자 등 80여 명이 참여했다.

'통영 동호항 방파제 벽화조성사업'은 동호항 방파제 안벽에 벽화를 그려 도시미관 개선과 우범지역 범죄 예방 효과 증진, 이순신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이 사업은 정량동 공동체운동추진위원회와 주민자치위원회가 중심이 됐다.

벽화는 낡고 오래된 이순신공원 입구 방파제 벽면 130여m에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전술적으로 이용했다고 전해지는 통영전통 전술신호 연을, 등대 방파제 안벽 80여m에는 1974년 2월 22일 동호동 장좌섬 앞바다에서 바다를 수호하다가 갑작스러운 돌풍으로 예인선이 전복하면서 순직한 159위의 젊은 해군·해경 장병 호국 영령 추모 나비 문양 벽화를 그렸다.

박진갑 정량동 공동체운동추진위원장은 "낡고 오래된 채 수십 년간 흉물로 방치되어 온 방파제 벽면 묵은 때를 청소한 다음 벽화를 완성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통영 동호항 방파제에서 나비 문양 벽화 그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통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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