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문화반상회서 공감대
내달 사회적 협동조합 인가
페스티벌·아트콘서트 계획

창원지역에 '사회적 협동조합'이라는 모습으로 문화네트워크가 형성될 예정이다.

지난 15일 오후 7시 30분 창원 복합문화공간 작당에서 '포기하지마! 창원문화반상회'가 열렸다.

지난해 창원시가 주최·주관한 '문화예술특별시 창원 조성을 위한 창원 청년 예술인 포럼'이 끝나고 이어진 자리다.

포럼은 '현실' '꿈' '협업' '네트워크'라는 총 4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포럼에서 나온 소중한 이야기들을, 포럼이 끝난 뒤에도 취지를 살려 자생적으로 이어가자는 요구가 있었다.

그 대답의 하나로 '창원문화반상회'가 열린 셈이다. 이 자리에서 '창원문화네트워크'와 관련한 이야기가 나왔다.

앞선 포럼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인 협업 필요성이 제기된 상황. 각자를 이어줄 기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문화네트워크'로 모으겠다는 계산이다.

조성률 이안문화사업단 길모퉁이 대표는 "다음달께 사회적 협동조합 형태로 창원문화네트워크가 인가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날 반상회에서 창원문화네트워크의 앞날을 엿볼 수 있었다.

역할은 크게 △페스티벌 △아트콘서트 △행정·교육 △홍보·지원사업 △창원문화지도로 나뉜다.

여름과 겨울 페스티벌을 열고, 지역 다양한 분야 문화예술인이 협업하는 아트콘서트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문화예술인 행정업무를 지원하고, 여러 교육지원 사업도 병행한다는 고민이다.

또한, 국책·기관·재단 지원사업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공동 브랜드화로 지역 문화예술인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얼개다.

이날 반상회에 참석한 장대근 씨는 "포럼 진화형이 곧 네트워크다. 포럼이 '이야기'라면 네트워크는 '동력'이다"며 지역 문화네트워크 강화를 주문했다.

반면, 일부는 새로운 단체가 생길 경우 또 다른 사각지대가 형성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새 단체에 속하지 못하는 문화예술인이 있을 테고, 이들을 보호하는 역할은 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조성률 대표는 "그런 우려를 고려해 사회적 협동조합이라는 틀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까운 김해에는 이미 사회적 협동조합 김해문화네트워크가 자리를 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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