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부산은행장 겸직 분리 임원추천위·임시이사회 결정

BNK금융지주가 회장·부산은행장직을 분리하기로 하고, 회장 후보 자격을 외부인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회장 후보군에 이름 올리고 있는 경남지역 인사들 처지에서는 일단 유리한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BNK금융지주는 지난 1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및 임시이사회를 열고 6년간 이어온 회장·부산은행장 겸직을 분리하는 것으로 의결했다. '권한 집중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외부 비판 목소리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주 회장은 개방형 공모 절차를 밟아 선임하기로 했다. 회장직에 내·외부 인사 모두 도전할 기회를 준 것이다. 최근 회장 구속 등 내부 충격이 잇따르면서 문호를 개방한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지주는 곧 회장 후보 공모에 들어가 내달 말까지 차기 회장 후보를 선정하고, 9월 8일 오전 10시 30분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구속 중인 성세환 회장 복귀는 물 건너가고, 새 인물이 회장직을 맡게 됐다.

그동안 내부 인사 후보로는 박재경 현 직무대행, 손교덕 경남은행장 등이 거론돼 왔다. 특히 손 은행장 처지에서는 회장·부산은행장 분리 결정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동안 경남은행 측은 말을 아끼면서도 "회장·부산은행장 직을 지금처럼 겸직하면 아무래도 (손 은행장에 대한) 부산 쪽 부정적 기류가 더 심해지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외부 인사에게도 문호를 개방하면서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현재 외부 인사로는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 이정한 한국거래소 전 이사장 등이 이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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