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남면 하동마을, 아파트 건설 현장 '날림먼지'고통 호소

사천시 사남면 하동마을 주민이 대규모 아파트를 짓는 한 건설업체의 막무가내 공사로 각종 생활불편을 겪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하동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주)한화건설이 2016년 12월부터 사천읍 사주리 150-28번지 일원에 연면적 5만 9964㎡, 건축면적 4813㎡, 총 454가구 규모의 아파트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한화건설이 공사현장 출입구에 세륜 시설을 갖춰 놓고도 사용않은 채 덤프트럭을 그냥 출입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공사현장 출입구 도로는 흙으로 뒤덮여 지나가는 차들이 온통 먼지를 뒤집어쓰는 실정이다. 특히 주민들은 날림먼지로 건강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더구나 한화건설은 주민과 운전자들이 민원을 제기하자 흙을 물로 씻어내리면서 오히려 도로를 흙탕물로 만들어 운전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주민들은 아파트 출입구 위치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ㄱ 씨는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날림먼지로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문을 열 수가 없다. 구멍가게도 아닌 큰 업체가 너무 돈벌이에만 급급한 게 아니냐"며 쓴소리를 했다.

또 "사천시가 미래 도로 상황 등 모든 사항을 점검하고서 허가해야 하는데도 서류상 하자가 없다고 허가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도로는 KAI 직원들이 출퇴근 때 이용하는 도로라 정체가 심해 정작 주민들은 차량을 운행 못 하는 곳이다. 이런 사실을 안다면 도로 쪽으로 아파트 출입문을 설치하도록 허가해 줄 수 없을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한화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작업을 하면서 신경쓰겠다"고 했지만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은 채 현재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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