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자체가 가뭄이 장기화됨에 따라 가뭄 현장을 점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박석제 밀양부시장은 지난 4일 밀양댐 등 상수도 시설물을 방문, 용수 확보 현황과 가뭄 현장을 점검했다.

8월 현재 밀양지역 강수량은 297㎜로 지난해 781㎜의 38%에 불과하다. 밀양·양산·창녕 3개 시·군 식수원인 밀양댐 저수율도 43.6%(예년 대비 69.5%)에 그치고 있다.

이에 박 부시장은 지방·광역상수도 공급 시설인 교동정수장과 K-water 밀양권관리단을 찾아 가뭄 상황을 듣고 가뭄 대책 마련 현황을 체크했다. 또 장기 가뭄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가뭄에 선제로 대응하고자 K-water 밀양권관리단과 가뭄 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협업 기관 간 공조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향래 고성군수 권한대행이 가뭄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고성군

현재 밀양댐의 재난 대응 단계는 '관심' 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가뭄이 지속하면 8월 중 '주의' 단계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향래 고성군수 권한대행도 지난 4일 가뭄으로 극심한 피해를 보는 거류면 감서리 지역을 찾아 피해 현황과 대책 등을 보고받고 점검했다.

고성군에 따르면 올해 고성군 누적강수량(4일 기준)은 407.7㎜로 평년 583mm 대비 69.9% 수준이며, 지역 내 주요 저수지 저수율 역시 35%로 지난해 65% 대비 53.8%에 머물고 있다. 이에 군은 가뭄 피해를 줄이고 대응체제를 적극적으로 확립하고자 가뭄대응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군은 가뭄 극복에 대응하고자 지난 6월 예비비·특교세 6억 7900만 원을 긴급 투입해 지하수 개발 18개소, 하상굴착 118개소, 양수 장비 35대 확보 등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조치했다. 또 농작물 가뭄 피해 근본적 해결을 위해 소류지 23곳 준설과 보강에 14억 원, 소류지 확장 2곳에 20억 원을 투입해 용수 확보를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