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산업인력 우리가 맡는다]경남인적자원개발위원회
노동부 산하 2013년 출범, 경남경총 위탁 운영 맡아
해마다 3000명 이상 수료, 권역별 주력 업종 계획 수립

인적자원개발위원회? 다소 낯선 이 위원회는 고용노동부 산하 지역별로 2013년 말 출범했다. 낯설다는 이미지와 달리 지난해와 올해 제조업 중심 중소기업(300인 미만) 사업장 채용예정자와 재직 근로자를 매년 3000명 이상 교육했을 정도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 민-관-학-연 역량 집중해 지역과 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 우선 = 지역산업계와 지역 산-관-학-연이 머리를 맞대 현장 인력 양성을 더 효율적으로 하자는 게 이 위원회 설립 취지다. 실제 현장 중심의 수요 개발을 해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지역과 산업에 맞게 양성하고자 변모했다.

현재 16개 지역별 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하는 인력 양성 교육은 지역 역량을 집중하고 해당 지역 산업계가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게 특징적이다. 기존 취업자에게는 현재 기업 수요와 사회 변화에 발맞춘 재교육 기회를, 미취업자에게는 취업 가능성을 높이고 동시에 취업 기회를 주며, 기업에는 업무에 적합한 인재양성 기회를 제공해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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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영자총협회를 위원회 설치기관으로 해서 2013년 11월 창립총회를 하고서 2014년부터 사업을 본격 진행한 경남인적자원개발위원회(이하 경남인자위)는 경남경총 회장과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공동 위원장을 맡고 21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본 위원회가 있다. 기관 간 사업 협의를 원활히 하고자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통합사무국에서는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팀 △일학습병행제확산팀 △지역고용혁신추진팀 등을 맡고 있다.

이 위원회는 그해 수요 조사에 따른 인력양성 계획을 세우고 분석할 뿐만 아니라 인력양성·일자리창출·고용정책 관련 전반적인 정책 제언도 중요한 역할로 맡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위원 구성이 경제인단체인 경남경총, 한국노총 등 노동단체, 중소기업 관련 협회와 조합, 고용플러스희망센터와 도교육청·산업인력공단·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 각종 유관기관, 경남도와 17개 기초 자치단체, 특성화 고교, 대학 민간 전문가 등 고용과 직업훈련 관련 각종 단체 대표가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 어떻게 해왔나? = 사실상 위원회 사업 첫해인 2014년에는 관할권이 아직 경남중부권이라서 정기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폴리텍대학(옛 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를 유일한 공동훈련센터로 선정해 채용예정자 대상 양성교육으로 취업 172명, 재직자가 하는 향상교육에 1304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공동훈련센터는 교육 신청자를 직접 가르치는 곳이다.

2015년에는 공동훈련센터를 경남대 포함 2개 대학으로 확대했다. 또한, 위원회는 담당지역을 경남중부권에서 경남 전역으로 넓혔다. 더불어 공동훈련센터 선정 심사로 기존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경남대에 이어 인제대(김해)와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로 확대했다. 그해 훈련 실적은 양성 교육 260명을 목표로 해 이수자 중 187명이 취업했고, 재직자 대상 향상교육은 목표치 1485명보다 2배가량 늘어난 2694명이 수료했다.

담당권역이 경남 전체로 확대되고 공동훈련센터가 4곳으로 늘어난 첫해인 지난해에는 양성 교육 목표 465명에 취업 188명, 향상 교육 목표 2818명에 실제 수료 3248명이라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양성 교육 380명, 향상 교육 2855명을 목표로 잡았다.

권역별로는 주력 업종을 달리해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는 항공·기계·자동차를, 경남대는 조선·해양플랜트를, 인제대와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는 기계·자동차·전기전자 분야 교육을 각각 맡고 있다.

운영효율성을 꾀하고자 항공·조선산업 분과위원회를 둬 해당 산업계 현황과 수요 혹은 예측 조사를 하며, 교육훈련기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지역인력양성협의체를 두고 있다. 4개 공동훈련센터 실무자 간 의견교환을 위한 실무자 협의회 운영을 하고 있다. 취업지원협의체에서는 교육 수료자 대상 다양한 취업지원 서비스로 취업률을 높이고 있다.

수요 조사는 주로 6월에 시작해 그해 인력양성 규모와 사업 내용을 9월께 정리해 그해 10월 공동교육훈련센터를 선정한다. 교육 과정은 보통 양성과정 1∼2개월, 향상과정 1~2주 정도다. CNC선반 실무를 시작으로 카티아 활용 형상 모델링, PLC제어 프로그래밍, 빅데이터 기반 응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조직혁신을 위한 관리자 리더십, 빅데이터를 활용한 java개발자 양성, 의료기기 인허가 전문가양성, 3D형상 모델링과 3D프린터 활용, 창조적 문제해결기법(PSM) 실무 등 각종 경영·회계·사무 분야까지 교육 내용도 다양하다.

7일 경남인자위 관계자는 "기존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교육을 공고히 하고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각오로 사업 확장과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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