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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콘크리트벽에 새기는 '술의 도시 마산' 흔적

반월중앙 으뜸마을 추진위 벽화그리기 3부작 올해 완성
주조장·주막 성행했던 모습 재현…포토존 설치 등 계획

2017년 08월 10일(목)
임채민 기자 lcm@idomin.com

문화공간이자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되길 바랐던 삼광청주는 철거(2011년)됐지만, 삼광청주가 사라진 마산합포구 중앙동 옛 주택가 일대에 '마산 = 풍류가 있는 술의 도시'였음을 알리는 '벽화 거리'가 완성 단계에 이르러 새로운 문화명소로 자리매김이 기대된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반월중앙동 으뜸마을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술도가 거리 벽화' 조성에 이어 올해는 '주막거리'를 주제로 한 민화 벽화 작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막거리 벽화'가 완성되면 지난 2015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돼 온 '정담가로 벽화'와 '술도가 거리 벽화'가 한데 어우러지는 명실상부한 '주도(酒都) 3부작'이 완성되는 셈이다.

반월중앙동 으뜸마을 추진위원회는 6년 전, 삼광청주 보존 운동을 펼친 바 있다. 100년 넘게 마산에 터를 잡은 삼광청주 건물을 보존함으로써 '물 좋고 공기 좋았던 마산'을 기리는 한편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하자는 복안에서 시작한 운동이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반월중앙동 으뜸마을 추진위원회가 지난해 '술도가 거리 벽화' 조성에 이어 올해는 '주막거리'를 주제로 한 민화 벽화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옛 삼광청주 근처에 현재 그려진 벽화 모습.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하지만 삼광청주를 보존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근거는 없었고, 결국 이 자리는 '원룸 건물'로 채워졌다.

이후 '반월중앙 으뜸마을 추진위'는 창원시가 공모한 '으뜸마을 만들기 시범 사업'에 응모해 본격적으로 벽화 그리기 사업에 나섰다.

1000만 원을 넘는 지원금액이 나오는 '으뜸마을 만들기 시범 사업'은 엄격한 심사를 통해 진행되며, 친환경 문화·관광 명품마을 조성에 주민들이 직접 나설 수 있게 한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반월중앙 으뜸마을 추진위는 벽화 거리 조성을 위해 전문 화가를 섭외했고, 주민자치센터 민화반 회원들은 세척·도색·밑그림 그리기에 힘을 보태 왔다.

그렇게 해서 정담가로 벽화는 '일월오봉도·십장생도·연화도' 등의 그림으로 채워졌으며 '술도가 거리 벽화'는 실제 삼광청주를 비롯해 칠성주조장, 선일탁주 등이 성황을 이루었던 이 일대 풍경을 익살스러우면서도 고풍스럽게 형상화했다. 여기에 더해 곳곳에 들어선 양조장 영향으로 성행할 수밖에 없었던 주막거리까지 벽화로 재현하게 된 것이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반월중앙동 으뜸마을 추진위원회가 지난해 '술도가 거리 벽화' 조성에 이어 올해는 '주막거리'를 주제로 한 민화 벽화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옛 삼광청주 근처에 현재 그려진 벽화 모습.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옛 삼광청주 터에는 신축 원룸 건물이 들어섰지만 이 일대는 여전히 오래되고 낡은 주택이 많다.

그런 면에서 이번 벽화거리 사업이 도시 재생 사업 효과와 관광객 유치 성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춘파 반월중앙동 으뜸마을추진위원장은 "신축 건물이면 벽화 작업을 하기가 어려웠겠지만, 이끼가 끼고 곧 무너질 것 같던 콘크리트벽을 새롭게 단장하면서 벽화를 그리니까 마을 주민들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입소문을 통해 벽화를 구경하고 사진을 찍으려고 오시는 분들이 늘고 있는데, 좁은 골목길이라 주차 문제가 현실적 어려움으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주차 공간을 마련한다든지 포토존을 설치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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