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물놀이도 즐기고 선조들의 넋을 기리는 등불 조각배도 띄우는 마을 축제가 사천에서 열린다.

사천시 사남면 우천바리안 농어촌체험·휴양마을(위원장 김점연)이 오는 26일 오후 6시 30분 우천마을 숲 물놀이장 일원에서 '제5회 우천바리안 조각배 축제'를 연다.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활기찬 농촌을 만들고자 기획된 이 축제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문화우물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축제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조상을 위한 춤, 난타 공연, 등불조각배 띄우기 행사, 지역 밴드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이날 다양한 색상의 등불조각배 500개가 주 행사장인 우천마을 앞 시냇가를 밝힐 예정이다.

조각배 축제는 오래전부터 우천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에서 유래됐다. 우천계곡 주변에는 붉은색을 띤 '불근바위'가 있는데, 그 색이 짙어지면 마을에 흉사가 있다고 여겨 주민들은 경외감을 갖고 주변을 가꿔 왔다. 이번 축제 역시 그런 경외감의 발로로 안전을 기원하는 등 제의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 열린 우천바리안 조각배 축제에서 참가자들이 농악놀이를 하고 있다. /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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