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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국제실내악축제 "클래식 문턱 낮춰…창원만의 특징 살려야"

첫 항해 마친 창원국제실내악축제, 평가와 과제
'여행' 콘셉트로 실내악 지루하단 편견 깨
지역성 갖춘 공연·야외 공간 활용 '눈길'
전문가 호평 "관객쏠림 해결해야"조언도

2017년 08월 29일(화)
최환석 기자 che@idomin.com

2017 창원국제실내악축제(CHAMF)가 첫 항해를 마쳤다.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이어진 총 15개 공연이 무사히 끝났다. 올해 처음 열린 행사라는 점을 참작하면, '기대 이상'이라는 평이다. 지역 음악인 무대가 더욱 빛날 묘안이 필요하다는 과제 또한 남겼다.

◇평가

행사 전부터 주최 측인 창원문화재단 고심이 꽤 깊었다. 처음 선보이는 행사여서다.

'어렵다' '난해하다' '지루하다'는 클래식을 향한 편견도 하나의 장애물이었다.

결국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재단은 행사를 관통하는 주제의 무게를 과감하게 줄였다. 공연장 문턱을 낮추고자 '여행'이라는 콘셉트를 설정했다.

대신 '고향의 봄'이라는 지역성 갖춘 주제를 공연 곳곳에 숨겨뒀다.

지난 21일 서울비르투오지챔버오케스트라 공연에서 김한기 창원대 교수가 편곡한 '고향의 봄'이 좋은 예다.

26일 열린 '창작 실내악이 흐르는 오후' 공연에서도 다섯 음악가가 선사한 음악 속에 '고향 창원'이라는 이미지가 적절하게 더해졌다.

폐막 공연에서는 작곡가 스티븐 몬태규가 특별히 쓴 곡 '창원의 찬가'가 첫선을 보였다.

재단은 창원의 집, 진해루, 오동동 문화광장, 기업사랑공원 등 다양한 공간을 야외 공연장으로 활용했다. 시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하나의 묘수였다.

특히 창원의 집이라는 고택 공간을 공연 무대로 쓴 데 관객 호응이 이어졌다.

행사를 대표하는 야외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 또한 더해졌다.

창원지역 3개 대학 음악 관련 학과 학생들의 무대나 음악콩쿠르, 마스터 클래스 등은 미래를 준비하는 건강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비쳤다.

지난 22일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열린 스프링 트리오 공연 한 장면.

◇과제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진규명 통영국제음악재단 부이사장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행사를 보고 놀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영호 연세대 교수는 "국내에 실내악 호응이 높은 편이 아니어서 연주자도 우려를 많이 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행사는 관객 반응도 좋았고 수준도 높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행사 음악감독을 맡은 김도기 창원대 교수는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 참여해 클래식 만족도는 높았다"며 "첫 회인데도 다른 지역과 비교해 손색이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창원의 집에서 열린 '창원 고택음악회 by 두 번째 달 with 고영열' 공연 한 장면.

'창원'이라는 지역의 색깔이 행사에 더욱 묻어나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김영호 교수는 "대관령, 서울 등에서 실내악 축제가 열리고 있다"며 "창원만의 특징을 잘 살려야 하고 특성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명 음악가 공연에 관객이 쏠리는 현상을 풀 방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 음악가가 역량을 펼칠 무대가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다.

또한 시민을 대상으로 '왜' 클래식이고, 실내악이어야 하는지를 지속적으로 설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있다.

이밖에 작곡가 전욱용 씨는 "비교적 창원 공연 관객이 많고, 마산 공연 관객이 적었다. 장기적으로 극복해야 할 문제"라며 지역에 따른 관객 수 차이를 줄일 대안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지난 26일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열린 차이콥스키 스트링 콰르텟 공연 한 장면. /창원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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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환석 기자

    • 최환석 기자
  • 문화부. 공연, 문화정책 담당. 레져도 함께. 제보/피드백 010-8994-4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