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18~23일(현지시각) 독일 'EMO 하노버 2017 공작기계 전시회'에서 유럽 설계 공작기계 브랜드인 X시리즈를 론칭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위아는 X시리즈 런칭과 함께 약 810㎡(약 245평)의 공간에 X시리즈 등 13대의 공작기계와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공장자동화(FA) 시스템 등을 함께 전시했다. EMO(Exposition Mondiale de la Machine Outil)는 전 세계 2500여 개 업체와 관람객 약 15만 명이 찾는 세계 최대 규모 공작기계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서 론칭한 X시리즈 공작기계는 XF2000·XF6300·XH6300 등 3종이다. X시리즈는 모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현대위아 유럽연구센터가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연구·개발을 주도했다. 항공·의료·자동차부품 등 초고정밀 가공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유럽 시장을 고려해 현대위아 공작기계 기술력을 모두 담아 세계 최정상급 공작기계로 설계했다.

이번에 유럽 시장 최초로 공개한 XH6300은 높은 정밀성과 빠른 가공속도로 전시회 첫날부터 관람객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대형 수평형 머시닝센터 기종인 XH6300은 자동차 부품과 항공기 부품 가공에 특화한 제품이다. 이송속도가 분당 60m, 공구교환 속도는 4.6초로 동급 최고 수준이어서 전체 가공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함께 공개한 고성능 소형 머시닝센터 XF2000은 높은 정밀도로 이목을 끌었다. 설계 초기 단계에서부터 정밀도와 강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한 XF2000은 임펠러·소형 가전·임플란트 등을 제작할 때 초고정밀 가공을 오차 없이 해낼 수 있도록 설계한 제품이다. 주축 내부에 모터를 내장한 '빌트인(Built-in)' 방식 설계로 진동과 열을 최소화했고 기계의 강성 또한 '베드'와 가공 주축의 이송 축인 '컬럼'을 일체형으로 만들어 최대한 끌어올렸다.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제조업계의 가장 큰 화두인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함께 선보였다. CNC 컨트롤러인 HYUNDAI-iTROL+와 원격 관리 프로그램 HW-MMS의 체험관을 구성했다. 이곳에서는 공장 내 다른 공작기계 관리, 원격 AS, 실시간 가공 설계도 전송 등 다양한 스마트 팩토리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현대위아 윤준모 사장은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X시리즈는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고급 장비의 초석"이라며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높여 유럽 내 공작기계 시장에서 더 확고한 위상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