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김해시 진영읍 화포천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데 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 대행은 지난 23일 화포천을 방문해 습지보호지역 지정 관련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최근 열린 공청회에서 대두된 예정지 주변 주민, 토지소유자 반발에 따른 문제점과 앞으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해시는 올해 안에 화포천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화포천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보호 지역에 편입된 사유지는 소유자가 매각을 희망할 때 정부가 매입하게 된다.

관련 절차로 환경부는 지난 14일 한림면사무소 임시청사 회의실에서 '화포천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그러나 일부 지주들이 '사유재산 침해' 등 이유를 들어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반대하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한 대행은 "김해시는 그동안 난개발 도시의 대명사였으나 화포천 습지보호지역 지정과 생태적 복원이 이뤄진다면 시 이미지가 새롭게 정립돼 지역 발전을 도모하게 될 것"이라며 "시는 지역주민들 반대 의견을 잘 수렴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환경부와 함께 직접 방문 설명 또는 간담회 등을 열어 체계적으로 설득해달라"고 주문했다.

한 대행은 "이 과정은 도 행정 역시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기존 관광시설과 연계한 다양한 생태 프로그램 개발로 화포천이 전국에 이름 난 생태관광지로 더욱 발전하도록 도와 시 관계 공무원들은 적극적인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화포천은 낙동강 지류에 자리한 지방하천으로 우리나라 하천 습지 중 생태계가 가장 안정적으로 보존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식생물 812종, 멸종위기종 13종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는 게 학계 연구로 밝혀졌다. 습지보호구역은 화포천 중 1.398㎢가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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