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한화테크윈의 올 3분기 실적 부진을 전망하며 일제히 목표주가를 내렸다.

BNK투자증권은 17일 한화테크윈 기업보고서를 내며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상 실적이 매출 9355억 원, 영업이익 82억 원, 영업이익률 0.9%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액은 5.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1.4%나 감소한 추정치이자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전망치이다.

BNK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 부진 이유를 한화테크윈 시큐리티 부문 판매 부진과 경쟁심화로 회복이 지연되고, 기대했던 한화지상방산의 자주포 수출과 한화시스템의 TICN(전술정보통신체계) 사업 추가 계약이 4분기에 반영될 전망이어서 국내 방산사업 비수기 영향으로 방산 부문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GTF 엔진(항공엔진) 부문 RSP(이익 분담 프로젝트) 사업 비용은 연간 600억 원 수준으로 대부분 하반기에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3일 기업보고서를 낸 NH투자증권은 올 3분기 한화테크윈 연결재무제표상 실적이 매출 1조 1205억 원, 영업이익 58억 원, 영업이익률 0,5%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6.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6.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BNK보다 매출액은 더 많이 봤지만 영업이익은 더 작게 추정했다.

NH투자증권도 3분기 실적 부진 이유로 자주포 등 지상 방산 부문 매출 부진과 압축기, CCTV 부문 적자 지속이라고 했다.

하지만, 두 증권사 모두 4분기에는 영업실적이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관철 BN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4분기 실적은 연결재무제표상 매출 1조 6561억 원, 영업이익 전년 동기보다 81.3% 늘어난 552억 원을 기록해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엔진 관련 비용 부담이 있지만 폴란드·인도·핀란드 등으로의 K-9 자주포 수출이 약 1500억 원 반영돼 한화지상방산 실적이 분기 최대를 기록하고 한화시스템 TICN 사업도 추가 수주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여기에다가 자주대공포인 비호에 신궁 단거리 대공유도탄을 탑재한 신형 무기체계인 한화디펜스의 비호복합 국외 수출도 긍정적으로 봤다.

BNK투자증권은 목표 주가를 기존 5만 4000원에서 4만 7000원으로, NH투자증권도 기존 5만 9000원에서 4만 8000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두 증권사 모두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편, 한화테크윈은 올 7월 4개사로 물적 분할해 지주사(존속법인)인 한화테크윈(항공기 엔진·엔진부품, 시큐리티, 산업용 로봇 사업) 아래 한화지상방산(자주포·탄약차·전투용 차량 등), 한화정밀기계(칩마운터 제조), 한화파워시스템(압축기·발전기·가스터빈 사업) 등 3개 자회사와 한화디펜스(장갑차·경전차·복합 대공화기 등)와 한화시스템(레이더·전자광학장비·전술통신시스템·전투지휘체계 등 무기체계 개발) 등 기존 2개 자회사 등 모두 5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주)한화 방산 사업부를 제외한 한화그룹의 모든 방산계열사를 거느린 국내 최대 방산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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