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다멘그룹과 매매 계약…거제 조선소 중심 경영정상화 집중

대우조선해양이 루마니아에 있는 자회사인 '대우-망갈리아중공업(DMHI·이하 망갈리아조선소)' 매각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 자구계획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은 네덜란드 1위 조선업체인 다멘그룹과 망갈리아조선소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한 망갈리아조선소 지분은 51%로 이번 매각금액은 약 290억 원이다. 대우조선해양과 다멘그룹은 오는 29일까지 매각 거래를 끝낼 예정이다.

망갈리아조선소는 대우조선해양이 1997년 루마니아 국영조선소인 2MMS(2 Mai Mangalia Shipyard)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하지만, 2008년 이후 세계 금융위기로 수주 부진과 생산 지연, 손실 누적 등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대우조선해양은 2016년부터 망갈리아조선소 매각을 추진했다. 세계적인 조선경기 불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오다 결국 1년 9개월 만에 최종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재무적 부담을 덜게 됐다. 나아가 옥포조선소를 중심으로 한 경영정상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자회사 지원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는 등 대우조선해양의 재무구조는 더 단단해질 것이다. 매각대금 덕에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자회사 추가매각 등 채권단과 약속했던 자구안을 계획에 따라 철저하게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2017년 말까지 달성하기로 한 자구안 누계 목표 2조 7700억 원 중 약 90%에 달하는 2조 4800억 원을 이행했다. 2020년까지 전체 자구계획 목표는 5조 90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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