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 확충·성과 다짐, 3대 임원진·의원단 구성…전임 최충경 "협력"당부

"최충경 전 회장께서 확고히 다져놓은 토대 위에서 성과를 내는 조직으로, 회원사 중심 조직으로 재편하고 필요하면 전문인력 확충도 하겠다."

앞으로 3년간 창원상공회의소를 이끌 한철수 회장의 취임 첫 발언이었다.

창원상의가 9일 오후 6시 창원 리베라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내외 인사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대 의원 출범과 회장 이·취임식'을 열었다. 이날 주요 외빈으로는 안상수 창원시장, 김하용 창원시의회 의장, 이주영·박완수 국회의원, 최해범 창원대 총장, 손교덕 경남은행장, 구주모 경남도민일보 대표이사, 김석호 KNN 경남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 회장의 주요 이력과 최 전 회장의 발자취가 영상으로 흘러나왔다. 이어 상의 직원이 최 전 회장 재임 기간 9년의 기록을 담은 책자를 전달했다.

창원상공회의소 제3대 의원 출범 및 회장 이·취임식이 9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리베라컨벤션에서 열렸다. 한철수(오른쪽) 신임 회장에게 최충경 전임 회장이 당선증을 전달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한 회장은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창원상의 제3대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취임사를 시작했다. 한 회장은 상의 기본 운영 방향으로 "종합경제단체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 비즈니스 교류의 중심이 되겠다. 또, 업종별·지역별로 누구나 소외받지 않고 구성원으로서 자부심을 지니도록 열린 자세로 운영하겠다"며 "회원사가 만족하는 현장 중심의 사업 추진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창원상의 선배 상공인의 기업가 정신을 본받아 새로운 도전 정신으로 정부와 자치단체, 노사 모두와 손잡고 함께 뛰겠다"고 덧붙였다.

초대 통합 창원상의 회장과 2대 회장을 지낸 최충경 명예회장은 이임사에서 "한 회장을 중심으로 더 힘을 모아주시고, 신임 회장도 멋진 창원이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창원국가산단 미래를 두고 "창원, 특히 창원산단은 단순 생산기지로는 더는 살아남지 못한다"며 "연구개발 중심 공간으로 변화해야 한다. 이제 돈을 벌면 연구개발, 글로벌 마케팅 역량 강화, 인재 육성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그렇게 해야 도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창원상의는 이·취임식에 앞서 2차 임시의원총회를 열어 3대 의원 임원진 구성을 마무리했다. 3대 의원은 부회장 15명, 상임의원 30명, 감사 3명, 의원 69명 등 모두 118명이 활동한다.

한편, 한 회장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30분 창원상의 3층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상의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한 회장은 "사람이 바뀌면 조직도 바뀔 필요가 있다. 지금 상황에 맞게 조직을 재편할 필요가 있다"며 오는 3월 초부터 바뀐 조직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경선 과정에서 있었던 앙금과 통합 문제를 두고는 "해당 후보와 함께했던 분들께 전화도 하고 직접 찾아뵙기도 했다. 경제계는 정치권과 달라서 함께할 수 있는 기본이 있다. 해당 후보께서도 회장단에 참여하셨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 회장은 "경남만큼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지역도 없다"며 "제조업에 IT(정보기술)·ICT(정보통신기술)를 입히는 요체로 ICT 기업의 지역 유치에 노력하고 기업 중심 R&D 센터 유치와 건립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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