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직 미정, 11월 복귀 전망

2017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호부지' 이호준(42)이 NC다이노스와 코치 계약을 하고 일본으로 지도자 연수를 떠난다.

NC는 16일 이호준과 코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호준은 3월 1일부터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는다.

연수를 마치고 어떤 보직을 맡을지 정해진 건 없다. 연수 복귀 후 김경문 감독, 구단과 상의해 정할 예정이다. 윤곽은 일본에서 돌아오는 11월 이후 드러날 전망이다.

이호준은 "다른 팀 코치로 갈 생각은 없다"며 "연수를 가서도 NC 소속이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NC 구단도 같은 마음이다. NC는 이호준이 그동안 쌓은 경험과 연수에서 배운 지식을 선수들에게 잘 전달하기를 바라며 계약을 체결하고 연수를 보내기로 했다.

지난해 은퇴한 이호준이 NC와 코치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지난 시즌 경기에 나선 이호준. /경남도민일보 DB

요미우리로 연수를 가게 된 배경은 NC 구단과 박찬호·이승엽 KBO 홍보대사 영향이 컸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승엽 홍보대사는 요미우리 팀 분위기·전통 등을 전하고 현역 시절 알고 지낸 구단 인사들에게 이호준을 소개해줬다고 한다.

한편 이호준은 1994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에 입단해 프로야구 선수 길을 걸었다. 2000년 SK 와이번스로 팀을 옮기고 나선 중심 타자로 활약하면서 3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NC가 1군에 처음 진입한 2013년 자유계약선수로 합류한 이호준은 노련함과 리더십으로 신생팀 성장에 기여했다.

이호준은 "5년을 함께했던 후배들과 다시 생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연수를 통해 야구를 좀 더 깊게 들어가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타격 폼만 가르치고 싶지는 않다. 작전과 수비도 배워서 만일에 대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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